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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히딩크에게 국민증 발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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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2일 대한민국 최초로 명예 국민증을 받았던 히딩크 감독(62)이 러시아에서도 같은 대우를 받을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사인 '에허 마스크브이("Эхо Москвы" )'에 따르면 현재 벨로루씨 브레스뜨(Брест)시를 방문 중인 드미뜨리 메드베제프(Дмитрий Медведев) 러시아 대통령이 벨로루씨 루까쉔꼬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와의 8강전 경기를 관전한 이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제 우리 대표팀 감독(거스 히딩크)은 고향(네덜란드)으로 돌아갈 필요 없습니다(웃음). 그에게 우리나라 국적을 주면 되지요."


2002년에 우리나라에서 받은 국민증과 다른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중국적이 문제되어 명예국민이란 형식을 취했지만 러시아에서는 정식 국민증을 받는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기에 국적을 부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러한 히딩크 감독에 대한 대우는 아무래도 이번 유로 2008에서의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4강 진출이 크게 작용한것 같다. 게다가 이 의견을 낸 사람이 다름아닌 드미뜨리 메드베제프 대통령이기에 히딩크 감독이 거부하지 않는한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다.

히딩크 감독은 이런저런 비판을 많이 받아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마법과 같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다. 2002년에 우리나라에서 그랬고 2008년 러시아에서도 이러한 공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 히딩크는 지독하게 운이 좋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운도 반복되면 실력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