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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프로 부족할때

러시아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직업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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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거리를 유심히 살펴보면 꽤 많은 수의 경찰들이 거리에 배치되어 있는것을 알수 있다. 그들이 거리에 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강력범죄율이 거리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시민들이 자주 다니는 거리에 경찰이 다수 배치됨으로써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민들에게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어떠한 범죄자가 경찰들이 사방에 눈에 띄는데 대놓고 일을 저지르겠는가. 이는 나름 합리적인 대처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는 경찰인원을 자주 보충하는 편이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러시아 경찰 총인원은 여타 국가에 비해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경찰은 시민들에게 그닥 존경받는 존재는 되지 못한다. 아니 차라리 경멸받는 존재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러시아 시민들은 직접적으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거나, 도둑을 맞지 않는 이상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러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경찰은 가장 피하고 싶은 존재 중에 하나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도움을 받는것 만큼 혹은 이유없이 '금전적인 댓가'를 요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뿌리깊게 심어진 것은 경찰들이 댓가성 수고비 혹은 자의적이고, 가당찮은 법률 적용을 통해 시민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직접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노골적인 면에서만 다소 약해졌을뿐 현재에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거리에 경찰이 많아 안전하고, 편안하기보다 경찰들에게 돈을 갈취당할 확률이 높아지는 황당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이러한 불합리한 법률적용을 통해 금전요구가 더욱 심한편이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데에는 러시아의 이상한 법률들도 한몫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했거나 유학을 한 이들중 다수가 이러한 러시아 경찰들의 금전요구를 당해봤을 것이다. 경찰이 깡패인 셈이다.  

러시아 경찰 중에 상당수는 자신들의 기본적인 역할을 모른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경찰은 선량한 시민을 지킨다는 기본적인 복무신조 보다는 선량한 시민과 외국인을 상대로 돈을 벌겠다는 직업인(?) 의식 강해 보인다. 여타 국가들이 경찰의 청렴성을 강조하는것에 비해 러시아 경찰들은 이러한 면이 매우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해 국가적인 차원의 경찰들 인성교육 부족이다.  

뿌찐(푸틴)대통령 집권시절 이러한 경찰의 부패척결을 위한 전시행정이 있기는 했지만 일회성으로 그쳐 그리 효과를 거두지 못했었고, 메드베제프 대통령은 이부분에 대한 개혁움직임이 별도로 없었다. 경제적인 면과 외교관계에 치우친 정책이 우선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라건데, 러시아 정부는 국가이미지 재고를 위해 높고 화려한 건물을 짓기에 앞서 이러한 경찰들의 부패를 척결하는데 노력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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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러시아어로 경찰을 '밀리찌야' 혹은 '빨리찌야'라고 부른다. 더불어 '짭새'와 같은 슬랭도 존재한다. '몐뜨(мент)'라고 발음되는 러시아 속어가 그것이다. 여기에 참고할 사항은 절대로 러시아 경찰 앞에서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고생할(?) 확률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