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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첩보기관의 비밀자료 일부공개

1991년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출범하면서 수십년간 전세계에서 악명높던 소련의 비밀경찰이었던 까·게·베(국가안보위원회, КГБ, KGB)는 1993년  FSK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가 1995년 정보기관의 강화를 목적으로 에프·에스·베(러시아 연방 보안국, ФСБ, FSB)로 개편·구성되었습니다. 이 실체가 안보이는 비밀스런 국가 정보기관의 명칭은 지난 십 수년동안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이전이나 이후에나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전히 영장 없이 각종 단체나 기업의 조사는 물론, 해외 정보활동을 위한 간첩침투, 자체 특수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고의 특수 공작부대로 알려져 있는 알파부대를 예하부대로 배속하고 있죠.

이 비밀스럽기만 했던 첩보조직에서 그간 문서 보관소에만 보관하고 있던 2차대전 당시 수집된 진귀한 물품들 일부를 민간에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지난 일요일(12/6)일 모스크바 중심부에 위치한 군사 박물관에서 이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구요.  

게중에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공적 문서 기록소에 보관된 스탈린과 제르진스키(비밀경찰 총수), 베리야(비밀경찰 간부) 등의 육필 원고 등과 자필서명 등을 볼 수 있었으며, 그외 특이하게도 2차 대전 당시 수집된 히틀러와 괴벨스 등의 독일 지도부의 개인물품 등 역시 몇 품목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컵으로 이오시프 스탈린이 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금속 컵받침에 크리스탈 컵이 들어간 형태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차받침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에서 침대칸 손님용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화재에 그을린 히틀러의 나치 당원복입니다. 소련군이 베를린의 비밀 벙커에서 입수했다고 합니다.


나치 추종자이자 히틀러의 나팔수였던 괴벨스의 개인 권총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