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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 OFFLINE STORY

햅틱의 굴욕

조금전에 불친절한 택배 기사를 통해 택배 배송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운이 좋아서 유무선 연동 SNS 서비스인 토씨주간 베스트 특종에 선정면서 받기로한 경품이 도착한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토씨에서는 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사용자가 다음 블로거 뉴스에 기사를 내보내게 유도하고, 게중에 가장 기사 가치가 있는 글을 선정해 1주일 단위로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발표일은 금요일 오후 블로거뉴스의 특종! 블로거뉴스와 같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토씨는 다음과 제휴를 체결해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지요.

각설하고 과연 도착한 내용물이 뭘까요?



네.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고가폰의 최선봉에서 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햅틱 두번째 시리즈입니다. 서비스 업체에서 재세공과금도 면제해줘서 그야말로 '공짜'로 받았습니다. 브라보!


친절하게도 유심카드까지 덤으로 넣어서 보내주셨네요. 역시나 브라보!


박스를 열고 꺼내놓은 햅틱2의 전체 내용물입니다. 왜 IT기기 리뷰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얼리아답터 분들이 박스 개봉기 같은거 하실때 저렇게 주욱 늘어놓고 하시잖아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설정해봤습니다.



단말기 색깔이 검은색인줄 알았는데 금속느낌의 실버톤 색상이더군요. 느낌이 좋습니다. 나름 가오가 있어보입니다.

이렇듯 멋지고, 세인의 부러움을 살만한 고가의 휴대폰을 그것도 '공짜'로 받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마구 솟아야 됩니다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아니 현재 다소 난감한 상황입니다.  

왜냐구요?



저 지금 이친구랑 놀고 있거던요.

네. 출시된지 불과 2주 정도 밖에 안된 스마트폰 'T*옴니아'입니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출시가로 유명세를 탔었죠. 이 하이엔드급 단말기를 버리고 햅틱2를 쓸수는 없잖습니까.  


아 불쌍해라 햅틱2. 다른 주인 만났으면 당분간 사랑받으면며 호의호식(?) 했으련만 주인을 잘못만났습니다. 미안하다.


하지만 가장 불쌍한 친구는 이녀석입니다. 햅틱 첫번째 시리즈죠. 지난 4월부터 사용하던 단말기입니다. 한때 주변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던 모델이었고, 지난 7개월 정도 저와 동고동락을 했건만 이젠 시건방진 동생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바람에 완전히 찬밥이 되어버렸네요. 이 친구는 조만간 다른 주인을 찾아 분양을 떠날 예정입니다.


여튼 이것도 인연이고 하니 옴니아와 햅틱1, 2를 들고 인증샷은 하나 찍어봤습니다. 이런 기회가 어디 흔하겠습니까.

어쩌다보니 운이좋아 금년만 최신형 휴대폰 단말기를 4가지(햅틱1, 햅틱2, 시크릿 폰, T*옴니아)나 사용해보는 중입니다. 그 이전에 휴대폰 한 대로 6년을 버틴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변화입니다. 누가보면 엄청난 IT광이거나 얼리아답터로 오인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여튼 이 친구들을 만져보면서 보낸 2008년은 나름 재미있는 한 해로 기억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