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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 OFFLINE STORY

중소기업청 블로그 기자단 대상 강의 후기

월요일(22日), 대전 정부청사 내에 위치한 중소기업청 대회의실에서 민간 블로그 기자단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생소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중소기업청 민간 블로그 기자단은 지난 10월 27일에서 11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원자를 모집 총 138명의 지원자들이 응모하였고, 게중에 10명이 13 :1 이란 대학입시를 방불케 하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 되었습니다. 한때 블로거라는 명칭 뒤에 기자라는 직함이 굉장히 어색해 보였는데 이제는 자연스런 수식어가 되어버렸네요.

아시겠지만 요즘 블로그스피어에 정책공감과 같은 정부쪽 블로그들이 등장하고 나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블로그 기자단 및 서포터스를 모집해서 활동을 독려하고도 있습니다. 이는 국정홍보처가 없어지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홍보를 각 부처에서 소화해야 하기에 나온 현상입니다. 이는 온라인 여론을 정부 친화적으로 유도하기 위함이 첫번째요. 두번째는 각 부처별로 특화된 정부 사업에 대한 홍보가 목적입니다. 이번 중소기업청에서 모집한 블로그 기자단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블로그 기자들의 글을 통해 중소기업 현장을 네티즌들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정책홍보와 고객 눈높이에 맞는 컨텐츠를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활동기간은 내년 5월까지. 무려 6개월간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꽤 장기적인 프로젝트죠?

이번에 선정되신 블로그 기자단들은 면면을 보면 20대 초반에서 후반의 연령대에, 대학생에서부터 피팅모델, 프리랜서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었습니다. 더불어 전반적으로는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신 분들이었기에 별로 드릴말씀이 없었어요. 그냥 '꼼수' 몇 가지만 설명해 드린 수준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기관지 성격의 게시판을 만들지 말자.
내가 아는 만큼, 이해한 만큼만 쓰자
독자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소통하며, 설득하자
내용을 길게 쓰지 말자
글 공개 시간, 태그(Tag), 제목에 신경 쓰자
댓글(덧글, 코멘트)에 적극 대처하자.
자신의 블로그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타인의 블로그에 머무르는 데 시간을 더 할애하자.
블로그 디자인을 차별화 시키자.
마음이 맞는 서포터와 팀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해보자.
중기청 담당자를 괴롭히자.


강의 후에 중기청 블로그 기자단의 운영방침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글의 주제나 방향에 대해서 중기청이 지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블로거가 정할 수 있는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보장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블로거들에게는 고생길이겠지만요. 하지만 비판 혹은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지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로 남습니다. 다만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중기청과 블로그 기자들 간에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네티즌에게 알리는 역활과 동시에 중기청, 혹은 중소기업의 환경에 대해 고칠것은 고쳐가는 방향으로 기자단을 운영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선정되신 꽃미남, 꽃미녀 블로그 기자단께도 한말씀만 드리자면, 강의 때도 말씀드렸지만 정부쪽 블로그 기자가 되신 순간부터 여러분들 앞에는 가시밭길(?)이 펼쳐진 겁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중소기업에 관련된 양질의 컨텐츠는 분명 블로그스피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자 사회 공헌에도 도움이 될것이라 믿습니다. 눈치보지 마시고 '자신만의' 멋진 글을 써주세요. 이는 여러분들의 향후 커리어에도 분명 도움이 될것입니다. 다들 열심히 노력하시고 멋진 블로거가 되어주세요.

200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