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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 OFFLINE STORY

주식시장 같았던 오픈캐스트 20일간 추이

오픈캐스트가 클로그 오픈 베타를 시작한지 정확하게 20일째 되는 날입니다. 지난 달 15일 오픈 첫날에서 일주일 간이 캐스터들과 구독자들의 적응기간이었다면, 이후 일주일은 캐스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캐스트를 발행하며 테스트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더불어 어느정도 순위(구독자수)가 안정화되는 기간처럼 보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몇몇 군계일학 캐스트를 제외하고는 구독자 증가 추세 또한 대부분의 캐스트들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등 크게 급반등되는 모습은 아니었구요. 그러던 것이 1월 1일 네이버 메인 개편과 동시에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게 됩니다.

네이버의 시범(?) 캐스트들(요즘 뜨는 이야기, 감성지수 36.5, 생활의 발견)의 대약진이야 이미 예상했던 것이니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만, 일반 캐스트들의 대폭적인 순위 변동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이채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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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일 현재 캐스트 순위

1월 1일 새벽 시간부터 네이버의 메인 광고와 더불어 순차적으로 메인 중단에 노출된 캐스트들이 반등의 주인공들입니다. 다수의 캐스트들이 1월 1일 하루동안 1,000단위 이상의 구독자수를 새로 확보했습니다. 게중에는 2,000 단위 이상의 구독자수를 확보한 캐스트도 보입니다. 네이버 메인 개편 이전만 하더라도 1,000단위 구독자수를 확보한 캐스트가 몇 개가 안되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증가입니다. 물론 네이버 시범 캐스트들은 이보다 세배이상 구독자수를 확보했습니다만 이는 열외로 놓겠습니다. 물론 기존에 상위권에 있던 캐스트들 또한 상당수 구독자를 확보하는등 선전을 했습니다만, 급격하게 치고나온 캐스트들이 워낙 파죽지세여서 다소 위축된 모양새입니다.

물론 단순히 네이버 메인에 노출이 되어서 구독자수가 늘어난 것은 아닐겁니다. 급상승한 캐스트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대다수가 양질의 컨텐츠로 연결되는 링크가 걸려있으며, 캐스터 자신도 멋진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블로거이거나 카페지기, 커뮤니티 관리자 입니다. 더불어 네이버 메인의 컨텐츠를 자주 소비하는 적극적인 독자들의 개인적인 선호도 역시 구독자 증가의 무시못할 이유일 테지요.

현재 네이버 시범 캐스트들이 각각 7,000단위의 구독자수를 확보해 1위부터 3위까지 점유하고 있는 상태이며, 오픈캐스트 서비스가 존재하는한 이 순위가 바뀔일은 없을거라 전망됩니다. 관심이 가는것은 일반 캐스터들인데요. 3일 현재 단지 5개의 캐스트를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캐스트로써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IT 얼리어답터(Early adopter)가  4,000단위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파워유저로 가는 지름길, '웹초보의 Tech 2.1'이 3,400대, ◈ Newspaper 신 문 ♬ 가 게 ™ No.1 NOC세계는 지금(Global best cast)이 각각 3,100대, 나머지 8~20위 캐스트들이 2,00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구독자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순위는 언제든지 '한방'에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것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오픈캐스트 오픈 이후 몇몇 캐스터들의 구독자 수와 트래픽 유입량을 체크 혹은 늘리기 위한 다양한 변칙 꼼수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오픈캐스트 관련 구독을 독려(?)하거나 오픈캐스트를 블로그 홍보의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은 순진할 정도입니다. 실례를 들자면 자신의 오픈캐스트를 구독하면 도토리, 여행권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하거나, 발행된 캐스트의 제목과는 별개로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링크 시키는 방식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단기간에 구독자수를 늘리거나 유입 PV수를 높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기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거라 예상됩니다. 네이버 메인 컨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는 1~2천 단위가 아니며, 구독자들이 여러번 낚일만큼 바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클로즈 오픈 베타 이후 우수캐스터에게 제공되는 아이팟터치가 목표라면 할말 없습니다만. 양질의 컨텐츠를 선별, 링크 시키는 것이 향후 캐스터들의 순위를 결정짓는 가장 큰 바로미터가 될거라 여겨집니다. 물론 캐스터들의 동기유발을 시킬 수 있는 적절한 보상수단이 병행되어야 겠지요. 그래야만 클로즈 오픈 베타이후 우수 캐스터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겁니다. 댓가 없는 노가다(?)는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것은 아래의 댓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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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의 댓글들이 네이버 시범 캐스트에 꽤 많이 달려있습니다. 기존 네이버 메인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던 독자들의 불만인데요. 대체적으로 메인이 변경되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네이버의 대처가 주목됩니다. 네이버는 이제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불만을 달래야 할듯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외부의 적들(?)은 이번 오픈캐스트에 대해서는 상당수 우호적이라는 거겠죠.

참고로, 3일 오전 7시 기준 현재 상위 20위 안에 있는 캐스트들의 성격을 보자면 네이버 시범캐스트를 제외하고 IT계열 캐스트가 7개(4위, 5위, 8위, 9위, 10위, 13위, 14위)로 가장 많이 포진해 있으며, 영화가 3개(12위, 15위, 19위), 엔터테인먼트 2개(18위, 20위), 비즈니스 2개(11위, 16위), 취미(6위), 문화(7위), 마케팅(17위)이 각각 1개씩 랭크되어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아래와 같은 리퍼러가 잡힌다면 네이버 메인 어딘가에 여러분의 글이 랭크되어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