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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며

[다문화체험] 서울에서 열린 몽고 나담축제의 현장

몽골에서 가장 큰 행사는 나담축제입니다. 매년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7월 11일에 열리는 이 축제는 몽고를 대표하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몽골 자국인들 뿐만아니라 몽골 전통 축제를 느끼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이맘때 울란바토르에 많이 찾아오곤 합니다. 나담 축제의 포맷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초원민족의 위상을 보여주는 퍼레이드와 몽골 전통 씨름·경마·궁술 등을 겨루는 축제마당인데요. 역시나 가장 중요한 부문은 몽골 전통 씨름인 '버흐'일 것입니다. 나담축제를 다른나라에서 열리는 이야기로 치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담축제는 국내에서도 매년 만날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9회에 걸쳐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나담축제가 열렸습니다. 7월 12일(일) 오후 1시 국내에 살고 있는 몽골 사람들이 서울 광진구 광장중학교에 모여들었습니다. 바로 ‘제9회 몽골 나담축제’에 참석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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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서울 일부지역은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지역이 있었습니다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담축제는 예정대로 열렸습니다. 여건상 시연하기 어려운 경마를 제외하고 몽골에서 열리는 나담축제와 흡사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나담축제는 화사하다거나 볼것이 많은 축제는 아니었습니다만,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축제였다는 소견입니다. 비로인해 진흙밭이 된 그라운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된 몽골 씨름 버흐를 눈앞에서 볼 수 있었으며, 흡사 우리나라 올림픽 효자종목인 양궁을 연상시키는 궁술 시합 등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중앙아시아식 꼬치구이등은 입맛을 돗우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한켠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 앞에서 울려퍼지는 몽골 전통 민요와 가요는 그네들의 애환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나담 축제는 몽골인들의 반상회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원이나 기타 제휴 등은 광진구청과 지역 선교단체에서 했지만 축제 주체대상이나 방문대상은 몽골인들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종 몽골어로만 나오는 장내 안내방송이나 기타 축제 진행과정을 보면 알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그러한 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인 바램은 향후 나담축제가 몽골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도 몽골의 문화를 알리는 멋진 행사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열린 행사였던지라 사진의 색감이 다소 우중충합니다만, 이날 축제의 현장을 살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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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나담'이라고 중앙에 크게 적혀있습니다. 몽골에서 러시아어는 몽골어에 이어 제 2 외국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몽골 글자는 키릴문자에서 4개를 더해 만들어진 형태이다보니 러시아어를 아는 이들에게는 낮익은 문장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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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전통 복장을 한 여성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과녁 맞추기가 아니라 땅 바닥에 나열해놓은 목표물(아래 이미지)을 맞추는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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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담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전통 씨름 버흐 시합 광경입니다. 글 하단에 동영상을 첨부해 놓았으니 어떠한 형태인지 느끼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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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천막에 구비된 다양한 먹거리 부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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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가장 많은(?) 관중이 몰려있던 곳은 노래방 기계 근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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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무료 이동상담 천막. 꽤 많은 몽골인들이 이곳에서 상담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