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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짢게 먼저 써보기

중소상공인과 소비자 간 정직한 만남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디지털, 인터넷 공간이 활성화 되면서 다양한 서비스와 툴이 개발되어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선택 범위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몇 년 간 줄기차게 언급되는 것이 SNS라는 약자로 언급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금년에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의 화두인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도 이러한 SNS의 한 지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SNS 서비스들은 어느날 느닷없이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요 몇 년 사이에 '시.때.운'이 맞아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꽃이 활짝 핀 것처럼 보이는 SNS 서비스나 소셜웹은 IT 동정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만 의미가 있을뿐 아직도 우리네 주변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들에 대한 단어조차 낮설어 하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멀리 갈것도 없이 당장 집 문 밖을 나서면 만나게 되는 지역 중소상공인들에게서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유용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만, 방법도 모를뿐더러 블로그, SNS 서비스는 이들에게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게중에 조금 깨어있다고 하는 분들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이트들 대부분이 내부에서만 커뮤니케이션이 벌어지는 폐쇄적 형태라는 것인데요. 관리자가 심혈을 기울여 관리하지 않는다면 게시판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닌 죽은 사이트가 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중소상공인들에게 블로그가 무엇이다. SNS가 무엇이다라는 식의 원론적 설명은 현재로써는 의미가 없습니다. 상공인들에게 블로그나 SNS의 접근방식은 어떻하면 매장의 영업이율이 올라가게 만들어줄 수 있느냐입니다. 불손한 성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논리라고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성향이 너무 과도한 나머지 사이트나 블로그 등을 광고판으로만 활용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듯 광고로 도배를 해서 수익이 올라가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활발히 소비하는 소비자들, 특히 젊은계층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노골적인 광고를 믿지 않습니다. 전세계 누구나 마찬가지겠습니다만, 특히나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속는것을 싫어하고 광고를 경멸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더불어 광고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후각또한 누구못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윤창출을 하려는 지역 상공인들에게나 속기 싫어하며 옳바른 정보를 얻으려하는 소비자들을 만나게 하는 장을 마련해줘야하는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난 10월에 런칭한 로컬 스토리(LocalStory.kr)는 의미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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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오픈한 로컬 스토리(LocalStory.kr)는 블로그 형태의 서비스로서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중소상공인의 웹 홍보를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지역 중소상공인들에게 무료 홈페이지(비즈로그)를 제공하며 블로그 형태로 구성하여 사용자들의 참여와 공유를 통하여 만들어 가는 SNS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즈로그라 불리우는 무료 홈페이지의 주소는 그 매장의 고유 전화번호로 만들어집니다. 예를들자면 (localstory.kr-356-1234) 이런 형태입니다.

로컬스토리란 서비스 명칭은 지역 특유의 이야기, 지역 정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소위 국가대표급 미스 코리아 매장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고추아가씨나 감귤아가씨와 같은 매장을 찾아주는 서비스 형태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미스코리아가 국가 최고의 미녀임에는 틀림없겠지만, 감귤아가씨나 고추아가씨 또한 지역 최고의 미인이며 미스코리아에 버금가는 미인이라는데 의미가 있겠습니다. 현실에 도입해 풀어보자면, 아이가 감기에 걸렸는데 멀리있는 유명 대학병원으로 가는것 보다는 동네 인근의 진료를 잘보며 친절한 소아과에 가는것이 접근성면이나 경제적인면에서 유용하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렇듯 물 흐르듯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지역 중소상공인들은 평소에 미모관리(?)를 잘 해야겠지요.

로컬스토리의 의미는 중소상공인들의 편리한 홍보수단의 장이자 소비자들이 제공하는 옳바르고 세세한 주변정보와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주말 가족과 함께 가는 맛집, 아이와 함께 몇 시간 재미있게 놀다올 수 있는 동네 키즈카페, 의사선생님이 친절했던 병원, 동네에 새로 생긴 분위기 좋은 카페, 저렴하고 깔끔하게 가족옷을 세탁해주는 세탁소나 수선집 등 소비자 중심의 지역매장이나 꼭 소개를 해주고 싶은 단골집을 공유하며 특정 매장이나 서비스 업체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곳이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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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스토리는 사이트의 인터페이스가 기존 동종 서비스에 비해 비교될만큼 뛰어나다거나 기능이 특출난 것이 있는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다만 소셜 네트워크의 사각에 있는 지역 중상공업체를 살리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겉보기에 매우 바람직해 보입니다. 한마디로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착한 서비스라는 것인데요. 활성화만 된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서비스가 될것이란 것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다만 아무리 쉽게 서비스를 만들어놨다고 하더라도 소외되는 계층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상공인이나 소비자 역시 주 타켓 층은 20대 이상 40대 이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역 중소상공인들 중에 인터넷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여전히 활용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서비스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난관이 많겠지요

물론 로컬스토리가 중소상공인만을 100% 위하는 천사같은 서비스는 아닙니다. 서비스 사업자인 KT도 이를 통해 자사의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입니다. 로컬스토리의 근간은 역시 모바일과의 연동입니다. 현재 로컬스토리는 인터넷 블로그 형태이며 휴대전화 서비스가 되고 있지만 향후 IPTV, 인터넷전화 등을 포함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시말해 KT입장에서는 향후 수익이 나는 분야라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저도 동감합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음식점들에 '어디어디 방송사 소개된 맛집'이라던지 '어느 신문사 선정 맛집'이라는 문구가 붙은 가게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음식 관련 방송등의 영향이자 일부 신문사들이 추천맛집 스티커 남발로 인해 벌어진 현상인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부 신문사에서는 이러한 타이틀을 수익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돈을 받고 추천 맛집 타이틀을 파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미 철지난 마케팅 수단입니다만 지금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지요. 로컬 스토리는 이러한 음성적 거래를 통한 작위적 홍보행태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최상의 서비스 퀄리티를 제공하는 중상공인들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에게 옳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서비스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로컬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이번에 간략한 개요에 대해 설명을 했으니 다음에는 로컬 스토리와 관련되어 지역 전문 블로거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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