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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 OFFLINE STORY

성인용 위젯도 필요하다 - 레이싱걸과 함께하는 끝말잇기

블로그용 위젯이 최초로 등장했을때 자신의 블로그에 적용한 분들이 많을겁니다. 저 역시 2008년서부터 블로그용 위젯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올때 신기한 마음에 하나하나 다 달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한RSS 위젯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는데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달아놓은 위젯 이용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과 여지껏 나온 위젯의 성격과 블로그의 성격이 그다지 매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향은 저만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최초로 위젯 등장 이후 잠시 반짝 활황을 겪었던 위젯시장은 한때 설치자들이 급감하면서 사업적인 고사위기를 겪기도 했었는데요. 이러한 위기는 국내 최대 블로그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에 위젯 설치가 가능해지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다양한 위젯들이 개발되어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게중에 제 개인적인 성향이나 블로그의 성격을 논하기 전에 원초적인 관심사와 승부욕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위젯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레이싱걸과 함께하는 끝말잇기 위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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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엔크린 카로그에서 배포되고 있는 이 끝말잇기 위젯은 남성사용자를 대상으로한 성인용(?) 위젯이라고 구분 할 수 있는데요. 위젯의 본 기능이야 남녀노소 구분없는 전체이용가 입니다만, 끝말잇기 대전상대가 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배포한 위젯답게 미모의 레이싱걸이며 게임의 승패에 따라 등장하는 벌칙이 다소 도발적인 내용을 담고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 위젯의 사운드를 켜해놓았을 때 간간히 중의적인 단어들(?)이 들어간 멘트를 나열하며 방문자들에게 대전을 유도 합니다. 이 위젯을 현재까지 2만명이 넘는 블로거들이 블로그에 달아놓고 있다는데요. 선정적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설치수에서 보면 일단 사용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데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엔크린 카로그에서 이 위젯 소스를 받으러 갔을때 깜짝 놀랐어요. 대뜸 '야 심심한데 나랑 놀까?'라는 멘트가 컴퓨터 스피커에서 새어나왔기 때문입니다. 카로그에서는 기본설정으로 사운드를 켜놓았더군요. 때마침 옆에 있던 집사람이 토끼눈을 뜨고 쳐다봅니다.

아내(이하 아) : 당신 요즘에는 블로그질 안하고 김본좌가 흉내내나? 애가 배운다.
끄루또이(이하 끄) : 이번에 새로나온 위젯에서 나온 소리다.
: 위젯? 블로그 사이드에 붙여놓는 반짝거리는거 말인가?
: 제대로 봤다.
: 근데 무슨 그런 싹수 없는 멘트가 흘러나오나?
: 자동차 관련 블로그 서비스에서 배포하는 위젯인데. 등장인물이 레이싱걸이다. 사용자들의 주의를 끌기위한 멘트같다.
: 이해했다. 그런데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위젯을 뭐하러 쳐다보고 있는가? 
: 블로그에 달아놓을 예정이다.
: 당신 블로그 방문객들 은근히 까칠하던데 괜히 욕먹지나 마라.
: 겉모양새만 그럴뿐 게임 내용은 꽤나 재미있다. 당신도 한번 해봐라.
: 2PM이 나와서 살랑대면 모를까. 레걸들이 반말하면서 애교피우는건 못봐주겠다.
: 귀엽지 않나?
: 이쁜것들만 대접받는 더러운세상!
: 미안하다...

위젯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사견을 전제로 말씀드리자면 성인용 위젯도 한 두개쯤 있는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위젯들이 멋진 글을 보여주고, 날씨를 알려주며 사이버 공간에 꽃을 키우게 해주고, 이달의 문화정보를 알려주는 등 양질의 정보만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게중에 아무생각없이 즐길수 있는, 적당히 말초적인 휘발성 위젯의 필요성도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블로그라는 것이 모두에게 오픈된 공간이기에 크게 무리수를 두지 않는 적당한 성인취향의 위젯이여야 겠지만요. 결론적으로 이러한 성인취향의 위젯이 있는것도 다양성 면에서도 전혀 나쁠것이 없다고 봅니다.

위젯 개발업체이기도 한 인사이트에서 개발한 이번 끝말잇기 위젯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그리 말랑말랑하다거나 플레이하기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3초 안팎의 빠른시간 내에 답변을 적어야하며 기상천외한 단어들로 무장한 레이싱걸들의 맞받아치기 반응은 상상이상으로 빠릅니다. 간혹 국어사전에 없는 속어들을 써내면 '그런 단어가 어딨어?'라며 플레이어를 타박하며 옳바르게 통용되는 단어들도 '말만들지 말라'고 면박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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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제법 재미있는 위젯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선입견을 잠시 닫아두시고 한번쯤 플레이 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카로그에서는 랭킹 등록을 통한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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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리퍼러가 다수 잡혀서 확인해보니 이 글이 구글 메인에서 돌아가고 있네요. 그것도 이틀이나요. 현재 구글에서는 메인 개편이후 중단에 블로그들의 글이 주제별로 10개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류가 연예라서 살짝 민망하다는.

더불어 올블로그 어제의 인기글과 서울메타 솥에서 IT분야 인기글(8일 현재)로 메인에 올라가 있네요. 역시나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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