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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대교 축제 하누카, 그리고 기네스 신기록 도전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종교축제인 하누카가 시작되었다. 법으로만 지정이 안되있을뿐 정교국가라 불리워도 무방한 러시아의 수도 중심가에서 유대인의 종교축제가 열린것도 이채로웠지만 이보다 더 이색적이었던 것은 젊은 유대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하누카의 부대행사로 벌인 기네스 세계 신기록 도전이었다.


러시아 힐렐(유대계 대학생 지원단체)의 지원과 주도로 벌어진 이번 기네스 신기록 도전행사의 행사의 부문은 하누카 축제에서 가장 많은 촛불을 밝히는 것이었다. 기존 기록은 1,000개. 이날 젊은 유대교 젊은이들이 도전한 숫자는 기존기록에서 500개가 추가된 약 1500개의 촛불을 밝히는 것이었다. 이날 기네스 신기록 도전에 참여한 유대교 젊인이들은 약 350명. 이들은 각자 9개의 초를 한꺼번에 꽂을 수 있는 하누카 촛대(구지촛대, 하누카 메노)를 들고 기네스 신기록에 참여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도전은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

참고로 하누카라는 말은 '봉헌'을 뜻하며, 과거 이스라엘이 빼앗겼던 성전을 재 탈환하여 신에게 성전 봉헌을 축하하는 명절이다. 번역된 유대교 성서에 보면 성전을 수리한 명절이라하여 수전절(修殿節) 혹은 성전 봉헌절로 번역되어있다.

해마다 하누카가 되면 이스라엘 국회의사당을 위시한 주요 공공 건물 앞엔 명절을 축하하기위한 거대한 촛대가 설치된다. 이 기간동안 저녁이 되면 이스라엘 전역 집집마다 촛불로 일렁인다. 원래 하누카 촛불은 매일매일 하나씩 붙이는 것이다. 명절 첫날 해가 지면 첫번째 촛불에 불을 붙이고 다음날 해가 지면 두번 째 촛불에 불을 붙인다.  이렇게 매일 하나씩 늘어가는 촛불은 팔일동안 계속된다. 하누카는 양력으로 치면 12월에 해당한다. 따라서 유대인의 하누카 명절은 크리스마스와 같은 날이다. 단지 하누카는 음력을 따르므로 두 명절이 같은 날 겹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보통 삼 사일에서 칠 팔일 정도 차이가 난다.

각설하고, 모스크바 시 중심가에 위치한 나이트 클럽 조나(Zona)에서 열린 이날 기네스 신기록 경신 풍경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