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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며

블로그에 있는 사진을 팔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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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이야기입니다만, 어느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더랬습니다. 출판사에서의 연락이야 뭐 그리 신기한 일도 아닙니다만, 용건이 좀 이색적이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선교사님이 제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셨는데 회로록을 출판하시면서 제 사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 선교사님의 은퇴 회고록에 제 (얼굴)사진이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무척 당황스러웠는데요.

그런데 통화를 해보니 사실 출판사의 용건은 제가 2008년에 블로그에 올린 러시아의 겨울철 사진 중 한 장을 구매하겠다는 연락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요. 아마 해당 사진 이미지가 러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펼친 선교사님의 인생역정과 유사한점이 있어 눈여겨 보신듯 싶습니다.

무료로 드려도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블로그를 통한 사진판매'라는 '사례'를 남기고 싶었기에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사진 저작권료는 출판사에 전적으로 맡겼습니다. 나중에 통장을 확인해보니 10만원이 조금 안된금액이 입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3.3% 제하고 입금되었을테니 장당 가격은 10만원으로 책정된듯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낮은금액은 아니라는 소견입니다. 더불어 표지 날개부분에 제 이름과 블로그 주소를 넣어서 제작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사전에 협의된 부분이었구요.

이 사례 이후에도 다른 출판사에서 문의를 몇 번 받았습니다. 역시나 책에 들어갈 이미지 구입 문의였는데요. 최저 장당 5만원에서 최고 10만원 정도에 책정이 되는 추세더군요. 참고로 제가 금액부분을 정확하게 명시하는 이유는 혹여 여러 블로거들께서도 출판사에서 이와 같은 제안을 받으실때 참고하시라는 의도입니다. 간혹 언론사 등에서 사진을 '공짜'로 사용하려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쑥쓰럽다고 그냥 무상으로 주시기보다는 정당한 저작권료를 받으시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얼마전 해당 회고록이 출판된 뒤에 한 권 받아봤는데요. 해당 이미지가 책 앞 뒤 표지뿐만 아니라 책 중간 목차가 바뀔때마다 들어가 있더군요. 출판사에서 확실하게 본전(?)을 뽑은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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