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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편] 삼성SDI본사에서 E-Bike에 대해 듣다

친환경 기술(Green Tech)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은 전세계적으로 공감되는 사안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는데요.

이러한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제품군 중에 향후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것이라 예상되는 것이 바로 E-Bike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개념이나 구조 및 시장성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휘발유로 가는 모터 자전거는 간간히 봐왔지만 2차 전지를 활용해 움직이는 E-Bike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차에 여건이 되어 삼성 SDI 본사에서 실무자들을 만나 이러한 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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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본사 건물 외경] 삼성SDI는 1970년 창립 이래 브라운관과 LCD, PDP 등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부터 리튬이온 2차전지와 연료전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등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까지 진행하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삼성SDI는 세계 2위의 리튬이온 이차전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한 또 한 차례의 기업변신을 진행중이다.


제가 만나고 온 분들은 전지/마케팅팀 최남선 차장님과 박성진 대리님(마케팅/전지영업1팀)이었는데요. 이 두 분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E-Bike와 관련된 지식의 저변이 많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날 진행한 E-Bike관련 인터뷰를 정리해서 공개합니다.

참석자 : 삼성SDI 최남선 차장님, 박성진 대리님, 영삼성 송은지님 그리고 끄루또이
장소 : 삼성SDI 본사 1층 카페

일단 제가 E-Bike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전제하에 여쭤보겠습니다. E-Bike는 무엇인가요?

: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기로 가는 자전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전거 페달링도 가능하면서 별도로 전기 동력을 갖춘 자전거인 셈이죠. E-Bike는  자전거와 스쿠터의 장점이 결합되어 있는데요. 자체 인력 + 배터리 +모터등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최소 35km 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7~80kg의 무게를 감당하게끔 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 및 출퇴근 용도로 사용되며 노약자나 장애인등 보행에 불편함이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E-Bike에 대한 개념은 이미 일본에서 10년전부터 나온것입니다만. 당시에는 자전거의 출력이 낮아서 언덕등을 올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어 널리 상용화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점차 기술발이 이루어져 문제가 되었던 출력이 높아지고 있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는중입니다.

E-Bike를 친환경 기술(그린테크)와 묶어서 설명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E-Bike는 사용자의 힘으로 페달링이 가능하고 동시에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여 움직이기에 탄소 배출이 없습니다. 더불어 2차전지를 활용해 충전을 통해 운행을 할 수 있기에 그런 평가를 듣는다고 봅니다.

페달링을 통해 운동도 되기에 육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러시아워가 만연한 도심지에서는 자동차보다도 활용폭이 큽니다. 자동차는 차도만 달려야되지만 아시다시피 자전거는 어디든지 갈 수 있지 않겠어요?

E-Bike는 일반적으로 왕복 50km 근거리 출퇴근에 유용합니다. 앞서말했듯이 휘발유나 가솔린 등을 사용하는 운송수단이 아니기에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게 되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됩니다. 저렴한 심야전기를 이용해 충전을 하고 낮에 활동하는 형태로 활용하면 경제적인 면에서도 일반 가정의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더불어 E-Bike에 충전해 놓은 전기에너지는 자전거 모터를 돌리는 것 외에도 다른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한데요. 예를 들자면 일종의 휴대용 보조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넥터 부분이 보완된다는 전제하에 휴대폰 충전이나 노트북 충전 등 IT기기들의 배터리 충전등의 분산발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E-Bike가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는데요. 일단 E-Bike뿐만 아니라 자전거등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의 부족이 가장 크겠습니다. 거기에 우리국민에게 자전거는 운송수단이라기보다는 운동용 도구라 인식되는 경향, 자전거는 10만원 안쪽의 저렴한 탈것이란 인식 등이 이유라면 이유겠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자전거가 매우 활성화 된 것은 운송수단으로써 활용하는 것이 이미 습관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런면에서 일단 국내시장에 저변화가 되는데 장애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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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KE(전기자전거)의 구성물중에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2차 전지라고 보는데요. 2차 전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시고 2차전지와 일반전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기존의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니카드 수소전지입니다. 무게대비 에너지 비율은 100정도이지요. 하지만 E-Bike용 리튬이온전지의 무게대비 에너지 비율은 220정도입니다. 기존 전지출력의 2배인 셈입니다. 더불어 순간출력이 기존전지에 비해 강합니다.

위에서 말한 친환경과 연관짓자면 니카드 카드늄 전지등은 환경유해물질이 발생하는 반면에 E-Bike에 사용되는 2차 전지는 환경유해물질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니켈, 수소 전지 등은 메모리 이펙트가 없기에 휴지기간이 있으면 출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현재 이러한 납축전지는 중국 등 저가전지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저가전지는 심하면 6개월에 한번 교환해야 하며 길게 사용한다고 해봐야 2년입니다. 하지만 E-bike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5년~10년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요약하자면, E-Bike용 전지는 고효율에 출력이 좋으며 사용기간이 보장된 전지인 셈입니다.

E-BIKE(전기자전거), E-BIKE용 전지(리튬이온전지)가 상용화 되면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일단 국내에서는 사용자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되겠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나 샤워실 등의 부대환경이 갖춰져야지만 실생활 환경에 변화가 가속화 될거라 여겨집니다.

E-Bike는 운행거리가 30km에서 최대 70km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15km내외의 출퇴근 거리가 가장 이상적인 활용범위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나 샤워실 등의 부대환경이 갖춰진다면 출퇴근용도의 근접용 교통수단으로 활용될듯 싶습니다. 아시겠지만 자전거는 교통체증을 피해갈 수 있는 최적의 수단입니다.

기존 전지에 비해 E-Bike용 전지의 가격은 약 3배정도 더 비쌉니다. 하지만 초기구입비용이 비쌀뿐 수명은 2배가 넘으며, 1개를 사서 최종 사용기간 등의 총비용은 더 저렴합니다.

올해 전세계 수량조사를 보면 리튬이온(E-Bike용)전지를 활용한 E-Bike는 2500만대 정도라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국내시장에서 E-Bike의 수량은 미비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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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계신 최남선 차장님(우)와 박성진 대리님(좌). 최남선 차장님은 인터뷰 도중 간간히 카메라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카메라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