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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지하철역에서 도스토옙스키를 만나다

지난 6월 19일 모스크바에 새로운 지하철역이 개통됬다.

이번에 새로 개통된 지하철역은 러시아 근대 문학사에서 '넋의 리얼리즘'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다스떠옙스끼', 우리나라 정자법 규칙으로 따지자면 도스토옙스키(도스토프예프스키)의 이름을 딴 <도스토옙스카야>역이다. 러시아의 지하철 역명은 여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역 명물이나 지명을 따는 경우가 많으나 여타 국가에 비해 인물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편에 속한다.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 뿐만아니라 전세계에 매우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쳤고, 한때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식되었으나 공산주의 붕괴 이후 작품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이중성이 드러나면서 러시아 문학계에서 상당히 격하되었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이런 견해가 다소 약화되는 중이다.

각설하고, 181번째 모스크바 지하철역인 <도스토옙스카야>역은 러시아 지하철의 특징인 직선형의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역 플렛폼에 지하철 역명에 걸맞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것이 특징이다.

그럼 모스크바 지하철 <도스토옙스카야>역을 이미지들과 함께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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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카야 역의 출입구. 이미지 좌측 상단에 러시아 군(軍) 극장의 첨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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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년에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났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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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개찰구. 최근 등장하는 러시아 지하철역의 개찰구는 2000년대 초반에 비해서는 꽤나 세련된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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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지하철역과 마찬가지로 도스토옙스키 역도 에스컬레이터가 긴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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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가 길다보니 러시아 지하철역에는 이런형태의 통제실이 있다. 이 통제실은 사고 방지 및 에스컬레이터 작동, 그리고 유사시에 대비한 검문소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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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내려와 플렛폼으로 가는 입구에 이렇듯이 역명의 주인공 초상화가 그려져있다. 이 공간을 도스토옙스키 홀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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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홀에서 플렛폼으로 내려오는 계단 오측에 그려져있는 그림. 19세기 복식을 한 모자를 쓴 남성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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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는 여성형상의 천사그림이 그려져있다. 남성은 검은색으로 천사는 흰색으로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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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역의 플렛폼. 이 통로를 기준으로 좌측과 우측으로 나뉘어 상행 열차와 하행열차가 운행된다. 전형적인 모스크바 지하철 플렛폼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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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말했듯이 이 지하철역의 특색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회화 작품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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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형상화한 벽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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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를 형상화한 회화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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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이 형상화 된 벽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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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악령을 형상화한 벽화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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