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겨울 신종 비즈니스 - '눈을 치워드립니다!'


러시아에서 비교적 따뜻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모스크바에도 눈은 일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0년 2월의 경우 3일간 무려 63cm가 내려 종전기록(1966년 62cm)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쉼없이 눈이 오면 우리의 기준에서보면 무지막지한 교통체증이나 사건사고를 예상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물론 눈의 무게를 못견디고 무너진 건물이나 자잔한 사건사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스크바의 현지사정은 혼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설작업에 있어서 러시아는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이렇듯이 제설작업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러시아 기후 사정상 눈은 재빠르게 치우지 않으면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재앙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는 자동차들이 달리는 도로의 경우입니다. 인도의 경우는 매장주변을 제외하고는 방치되는 곳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오고가며 자연스럽게 길이 형성된 곳을 제외하면 눈은 길가에 그대로 쌓이죠. 그런 이유로 겨울철 인도의 폭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일상에서 난감한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사정이 생겨 며칠 부재중일때 눈이 쌓여 자동차 운행을 피치못하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어떤이들은 봄이 올때까지 자동차를 눈속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색적인 비즈니스가 등장했습니다. 이름하여 '당신의 자동차 주변 눈을 치워드립니다'라는 모토로 등장한 눈을 치워주는 서비스가 그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규모있는 프렌차이즈라기 보다는 개인들이 주말에 한해 운영되는 세컨드잡 형태입니다. 이 서비스는 폭발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중입니다. 1회 이용 가격은 대략 200~300루블(한화 7,400 ~ 11,000원) 수준으로 차량의 크기에 따라 정확한 가격이 결정되는 형태입니다.

6개월에 걸쳐 겨울이 지속되는 동토의 나라다운 비즈니스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동차 주변 눈을 치워드립니다 / 주말(공휴일)에만 가능 / 업무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 가격은 200~300루블 / 연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