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절반이 겨울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에 우리로 치면 경칩과 같은 주간이 있다. 마슬레니짜(마슬레니차, 
Масленица)라고 불리우는 축제 주간이 그것이다. 

러시아의 봄맞이 축제라고 할 수 있는 
마슬레니차는 긴 겨울을 보내고 새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축제로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서 행하는 전통 풍습이다. 금년은 2월 20일에서 26일(현지시간)이 바로 이 축제 기간이었다.

러시아 전역에서 열리는 '마슬레니짜' 축제를 대표하는 음식은 바로 블린(러시아식 팬케이크)이다. 우리식으로 보자면 호떡과 유사하다. 러시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팬케이크 안에는 주문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내용물(대표적으로는 꿀)이 채워져 판매된다. 노랗게 잘 구워진 동그란 블린은 봄의 도착을 알리는 태양을 상징한다. 

블린과 더불어 이 축제의 상징은 밀짚으로 만든 인형이다. 가족 단위로 손에 밀짚인형을 든 이들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밀짚인형은 축제 마지막에 태우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 의식의 의미는 겨우내 집안에 깃든 나쁜기운, 혹은 악마를 쫓아내고 봄을 맞이해 희망을 기원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제법 규모가 있는 마슬레니짜 축제현장에서는 크레인까지 동원해 대형 인형이 준비되고 어둑어둑해질무렵 불꽃놀이와 함께 인형을 태우는 의식을 거행한다.  

마슬레니짜 축제현장의 또다른 볼꺼리로는 남성들간 펼쳐지는 주먹싸움을 들 수 있다. 영화 시베리아의 이발사(러브 오브 시베리아)에서도 등장했듯이 이 주먹싸움은 그네들의 오래된 전통문화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과격한 주먹싸움보다는 몸싸움 정도로 진행된다. 이 주먹싸움은 두패로 나뉘어져 진행된다. 한편은 겨울을 상징하고 한편은 봄을 상징한다. 결과는 봄이 이기는 것으로 정해진 것이지만 개개인에게 이기고 지는 의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추운 겨울날 움추러져있던 러시아 남성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아드레날린 분출의 수단이라고도 볼 수 있다. 

기타 부대행사로 말이나 개가 끄는 눈썰매 체험과 말굽던지기, 승마술 시범, 전통 춤, 민요공연등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마슬레니짜는 그간 러시아와 CIS국가들만의 축제였지만, 최근 동계올림픽과 월드컵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유치한 러시아 정부에서 문화관광자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몇년 간 마슬레니짜 축제는 도시별로 제법 규모있게 시행되는 중이다. 

그럼 러시아 마슬레니짜 축제현장을 이미지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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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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