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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며

바르셀로나의 유명 씨푸드 레스토랑 La Paradeta 에서 저녁을

세계 어느나라 어느 도시에나 '줄서서 먹는 다'는 유명식당들이 한 두개 쯤은 있게 마련입니다. 물론 '트루맛쇼'가 보여줬듯이 유명식당이라고 해도 다 맛있는 것도 아니고 음식점 본연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곳도 적잖습니다만, 이와는 별개로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되지 않은 진정한 맛집은 분명히 있게 마련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식당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서민의 접근성은 아무래도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저렴한 거리의 식당은 가격은 착하다 할지라도 종류는 그다지 다양하다고 할 수 없는데요. 하지만 비싼 유명식당과 저렴한 거리식당 중간쯤에 포지셔닝한 맛집이 바로 오늘 소개할 해산물 레스토랑 La Paradeta입니다. 


La Paradeta는 스페인 사람들과 관광객들 양쪽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명 씨푸드 레스토랑입니다. 이 식당은 점심시간대 개장과 저녁시간대 개장으로 나눠서 영업을 하는데요. 개장 전부터 문전에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입니다. 오픈시간이면 이미 식당 전 좌석이 거의 다 차게 되는데요. 혹여 바르셀로나 방문시 La Paradeta를 찾으실 계획이고 오래 기다리는 것이 번거로운 분이라면 개장 시간에 맞추기 보다는 조금 일찍 도착하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본 30분 정도는 기다리셔야 됩니다.


La Paradeta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느낀 첫 느낌은 그리 넓지 않다는 것과 식당이라기 보다는 작은 수산물시장 같다는 느낌입니다. 보께리아 시장 수산물 코너의 축소판 같다고나 할까요? 좀 어수선해 보이지만 그것 자체가 이곳의 활기로 느껴졌습니다.

이 식당에서의 주문방식은 우리나라 바닷가 수산시장에서 횟감 고르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손님들이 뷔페식으로 쌓아놓은 해산물들을 고르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와인이나 야채, 빵 등 같이 먹을 음식들을 추가하시고 음식 조리를 어떻게 할건지 선택하시면 됩니다. 뭐 거의 익 몇 십분 기다리다보면 주방에서 테이블 번호를 부르는데요. 그때 영수증을 제시하고 갖 조리된 수산물을 받아오면 됩니다. 셀프 서비스인 셈입니다. 다만 스페인어로 숫자정도는 알고계셔야되요. 테이블 번호를 부를때 우선 스페인어로 부릅니다. 더불어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습니다. 먼저 조리된 음식이 나올때마다 찾으러 가셔야됩니다. 식당 관계자가 그때마다 영수증에 적힌 음식명에 줄을 그어 구분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씨푸드 레스토랑이 한창 인기몰이를 할때에 가족의 성화에 못이며 몇 번 가본것이 전부인데요. 해산물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먹는 과정이 다소 복잡한(?) 해산물에 그다지 큰 매력을 못느낀다는 것이 그 첫째이유고 둘째로는 예전에 어느 냉동 해산물을 먹고 크게 당한적이 있는지라 냉동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둘째 이유인데요. 요약하자면 게으르고 입맛이 싸구려라서 그런습니다.

하지만 La Paradeta 레스토랑의 가격과 음식맛 둘 다 양호했습니다. 일단 식재료들이 싱싱하다는것이 좋았고, 별다른 조미료를 넣지 않고 굽거나 찐 해산물 역시 개인 취향에 맞았습니다. 더불어 가격 역시 저렴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요. 경험에 비추어보면 35유로에서 40유로 정도면 성인 두 명, 50유로 정도만 투자하면 세 식구 정도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듯 싶습니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요기만 해도 1~2백 유로는 우습게 나갔던 경험을 생각해보면 포만감 대비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소시민에게 가격은 음식맛 못지않게 주요한 요인이었거던요.  

자 그럼 La Paradeta 레스토랑 내부 전경과 싱싱한 해산물들을 이미지로 만나보시겠습니다. 
























해산물 생각나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