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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2011 모스크바 승전기념일 풍경

5월 9일은 러시아 '승전 기념일(전승 기념일)'이었다. 물론 국경일이다. 러시아 국민은 지난주 노동절(5월 1일)에서 부터 이번 승전기념일까지 길게는 10일간의 연휴를 보냈다. 붉은 광장에서는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도시마다 각기 특색있는 행사가 벌어졌다. 더불어 TV에서는 당시를 배경으로한 전쟁 영화들이 줄기차게 방영되는 중이다.  

승전 기념일은 알다시피 2차대전 독일의 나치를 상대로 한 전쟁, 러시아식 표현으로 하자면'2차 대조국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는 날이다. 2차대전 당시 러시아(당시 소비에트 공화국)는 850만의 군인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그보다 더많은 1,200만명의 시민이 추위와 기아 폭격등으로 사망했다.

러시아 국민에게 있어 세계2차대전은 역대 유래가 없는 참혹한 전쟁이자 상처가 깊었던 전쟁이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는 것이 승리에 대한 자부심일 것이다. 그렇기에 승전기념일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슬픔이 묻어나는 기념일일수 밖에 없는것 같다. 

붉은광장에서 펼쳐진 퍼레이드와 주변 풍경을 이미지로 소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