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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동한다! 2011 화이트 나이트 트리프트 대회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재 러시아의 중심은 수도 모스크바가 아닙니다. 제정시대 수도이자 문화수도라 불리우는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부르그)가 바로 현 러시아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시즌, 쌍뜨 뻬쩨르부르그는 러시아 최대, 최고의 관광도시답게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이어 열리고 있습니다. 금년 쌍뜨 뻬쩨르부르그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들은 소규모 행사가 아닌 제법 규모가 있고 인근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행사들이기에 관광객들이 상당수 몰리게 만드는데요. 타고난 몸매(볼거리가 풍부한)를 가지고 있는 미인(뻬쩨르부르그)에게 화사한 계절옷(다양한 이벤트)을 입힌 느낌입니다.  

며칠 전 쌍뜨 뻬쩨르부르그에서 러시아에서 여름시즌에만 볼 수 있는 자동차 대회가 열렸습니다. 러시아에 자동차 관련 행사(전시회, 경주대회)가 계절과 상관없이 대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만, 이 자동차 대회는 그 성격이 다소 틀립니다. 바로 트리프트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경주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드리프트 대회는 '아스팔트 도로 위의 피겨스케이팅이'라 불리우는 경주대회입니다. 참고로 자동차 성능과 드라이버의 재능도 중요하지만 이와함께 타이어의 기능도 중요한 대회입니다. 

이번 뻬쩨르부르그에서 열린 드리프트 대회는 '화이트 나이트 컵'이라 불리우는데요. 여름시즌 해가 거의 지지않는 이 도시의 특색을 대회명에 넣은 케이스입니다. 

화이트 나이트 컵은 이벤트성 성격이 강한 대회인데요. 경기 방식은 여느 드리프트 대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드라이버들이 정해진 코스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동시에 뛰어난 컨트롤을 활용해 정확한 위치에서 코너를 미끄러지는 예술 운전입니다. 다만 기존 자동차 대회들이 최단 시간에 끝마치는 것을 중요시 하는것에 비해 드리프트 대회는 기교와 예술성에 점수를 매겨 승부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트리프트 대회는 아무래도 섬세한 운전 능력이 필요하고 기록게임이 아닌지라 남성 운전자들 뿐만 아니라 여성 드라이버들까지 상당수 참여했는데요. 실제로 이번 화이트 나이트 컵의 3위는 여성 드라이버 야니나 알렉세예바(니산 스카이라인(Nissan Skyline) 소속)가 차지했습니다.

각설하고, 2011 화이트 나이트 컵 드리프트 대회의 사전 행사 및 실제 대회 전경을 이미지로 소개해 봅니다. 참고로 미녀 도우미들도 등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