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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며

EBS 딩동댕 유치원 공개방송 '모여라 딩동댕' 관람기


EBS 딩동댕 유치원 공개방송(모여라 딩동댕)을 관람하러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 아트센터에 발걸음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역시나 부모들과 아이들로 북적 대더군요. 더불어 아이들 행사에 반드시 따라붙는 장난감, 풍선, 솜사탕 노점상들께서도 상당수 오셨더군요. 

모여라 딩동댕은 토요일 오전시간에 방송되는 공개방송 프로그램으로써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초등하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더불어 무료관람이다보니 방청권 신청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유치원에서 단체로 관람신청을 했는데요. 운좋게 당첨자 명단에 아이 이름이 있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각 당첨자에게 방청권 1장이 제공됩니다. 그야말로 한 좌석만을 주는데요. 부모 중 한 사람이 앉고 무릅 위에 아이를 앉혀놓는 형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광진 나루아트센터 좌석이 그다지 넓지 않은 관계로 아이랑 부대끼며 1시간 반 가까이 앉아있는게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에 신나서 설치던 아이도 중반이 넘어가니 불편한듯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실내가 제법 더웠습니다. 이에 반해 복도 대기실은 에어컨을 풀가동해서인지 춥더군요. 

다행히 아들 유치원 친구들이 전후좌우에 상당수 자리잡고 있어 아이들 끼리는 떠들며 즐겁게 관람한것은 좋았습니다. 다만 학부모 끼리는 어색한 웃음만. 헛헛.

아이들이 잔뜩 모여 있다보니 우는 아이, 뛰어다니는 아이, 떼쓰는 아이, 혼나는 아이 등등 온갖 종료의 형태가 보였는데요. 우리집 아이는 떼쓰는 아이로 돌변하더군요. '나 저거 사줘~!'

각설하고, 이미지를 통해 해당 공개방송을 슬쩍 거들떠 보시죠.  
 

광진문화예술회관 간판입니다. 공연작품과 관련된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이 것이 그 얻기 힘들다는 모여라 딩동댕 방청권입니다. 고급종이는 아닙니다. 일반 A4지 재질에 인쇄만 한 형태입니다. 방청권 좌측에 이 공개방송의 메인 캐릭터인 번개맨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방청권과 아이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을 꼭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가 그리 크지 않다면 없어도 입장하는데 무리는 없어보이더군요.


7시 공연입니다만, 현장에는 6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일단 아이에게 아이스크림 하나 물리고 그냥 들어가는 것은 서로 피곤한 일인지라 일단 광장에 애를 풀어놨습니다. 

광진문화예술회관 앞에는 해맞이라 명명된 조형물이 있습니다. 아차산과 광나루를 형상화 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은 이것을 미끄럼틀로 활용하고 있더군요. 




어린이 공연에는 늘 등장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엑스배너 앞에서 한컷. 아이는 사진 찍는것 보다는 유치원 친구들을 보는게 더 신난듯 하더군요. 


공연 진행을 맡은 개그맨이자 유아교육과 교수인 김종석씨(뚝딱이 아빠)가 등장해 사전진행을 하고 계십니다. 이때 인상적인 말은 '이 공연은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기에) 아무런 주의사항이 없습니다!'라는 거였습니다.
 
물론 방송녹화를 해야하니 전혀 없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카메라 플레시를 터트리지 말아달라는 것과 1층은 빈자리 없이 채워달라는 것입니다. 


한 번의 공연을 위해 4개월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인상에 남더군요. 


일단 공연의 시작은 뚝딱이 아빠가 나무둥지에서 나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더불어 인형 캐릭터가 등장해 뚝딱이 아빠와 말을 주고 받고 관람중인 아이들과 소통을 합니다.



이어서 캐릭터들과 어린이 도우미들이 등장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오프닝 무대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오프닝 무대 엔딩 장면. 


그리고 첫 순서로 와글와글 꾸러기 마을이란 코너가 시작되는데요. 곤충이 주 등장인물입니다. 더불어 모여라 딩동댕의 아이돌 '번개맨'이 등장합니다.

아이들 대상이다보니 스토리는 매회 다르지만 형식은 비슷합니다.

미워할 수 없는 코믹악당 대장과 부하가 일을 저지르면 선량한 곤충들이 피해를 입고 번개파워를 가진 번개맨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식입니다. 

위컷은 번개맨이 등장할때 등장하는 스크린 영상입니다. 



토요일 오전만은 뽀통령도 부럽지 않다는 번개맨은 TV에서 봤을때는 다소 나이들어보이고 몸이 두꺼워 보였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젊은 훈남에 날씬한 분이시더군요. 


1부 순서가 끝나면 '알쏭달쏭 퀴즈'라는 막간 프로그램이 주닙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수준의 퀴즈를 내고 맞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형식입니다. 

이후에 방청권 추첨을 통한 선물증정도 있습니다. 대략 10건 정도의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요. 상품에 컴퓨터도 있더군요. 

더불어 관람하러 온 부모를 8명 정도를 무대로 불러올려 춤을 추게 유도하고 제일 잘 춘 사람에게 조금 규모있는 상품을 줍니다. 참가한 나머지 7명에게도 선물이 있습니다. 


'내가 바로 번개맨이다! 띵똥!'



2부에는 이야기 세상이 진행됩니다. 아마도 공연 장소 인근의 유명 동화를 극화시킨것 같은데요. 광진구에서 하는 공연이어서 그런지 '아차산'의 유래에 대한 내용을 하더군요. 



2부 이야기 세상에서 번개맨은 나레이터로 극을 주도합니다. 


등장 배우들이 엔딩 무대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배우들. 커튼콜을 통해 배우들을 소개하며 전체 공연을 마칩니다.




공연이후 출연배우들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데요. 2층 구석에 있었던 관계로 기나긴 줄을 보며 포기했습니다. 아이가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기도 했구요.


공연 후 귀가하는 부모들과 아이들입니다. 여기서 부모와 아이들의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사줘. 안사줘. 이거사줘. 저거사줘. 안돼 이거사. 아냐 저거 갖고 싶어.'


나루 아트센터 2층 중간쯤에서 관람을 했는데요. 2층은 그다지 관람하기에 쾌적한 곳은 아니라는 소견입니다. 자리가 좁고 실내가 더운건 둘째치고 안전을 위해 설치한 듯한 유리막이 시야의 절반을 막아버려서 집중하기 좀 어려웠어요. 

덧) 공연중 사진찍는 것에 대해서는 플레시를 터트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딱히 재제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