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러시아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직간접 PR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요 몇 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푸틴을 위해 옷을 찟겠다(벗겠다)!'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및 러시아 내 동영상 사이트에 게재된 이 영상에서 본인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지아나(영어식으로는 다이애나)란 이름의 여성이 푸틴이 대통령이 되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영상 끄트머리에 '푸틴을 위해 옷을 찟겠다!'라고 적힌 티셔츠에 키스한 후 옷을 찟는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더불어 같이 푸틴 당선을 위해 동참할 여성들을 모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마지막에 페이스북과 같은 러시아 최대 SNS '브깐딱쩨' 내 그룹 주소를 보여주는것으로 영상이 마무리 됩니다.

이들이 개설한 그룹 페이지는'푸틴의 군대(http://vkontakte.ru/armiaputina)'라는 명칭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개설목적은 간단합니다. '푸틴의 대통령 당선(Цель: "Путин - Президент!")'입니다. 이 푸틴의 군대는 젊은 여성들로만 구성된다고 합니다. 

푸틴의 군대 페이지는 17일 개설된 것으로 현재까지 가입자수는 786명으로 동영상의 인기에 비해 가입자 숫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그룹이 외부 공개그룹인 것을 감안하면 잠재적인 지지자들은 이보다는 더 많을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브깐딱쩨 외에 라이브저널에도 같은 목적을 지향하는 블로그도 개설해 별도의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이들의 목적과는 별개로 온라인 상에 이슈 만들기에는 성공한 모양새입니다.

더불어 현재 푸틴의 군대는 7월 22일(금) 오후 5시에 모스크바 중심부 뿌쉬낀 광장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자는 광고를 하는 중입니다. 참석자들에게 아이패드2를 경품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에는 몇 가지 눈여겨 볼 것이 있습니다. 여대생들의 자발적인 모임 치고는 동영상 제작이 일반 TV광고에 버금가게 상당히 고급스럽게 제작되었다는 것과 22일 오프라인 모임에 경품 이벤트까지 할 정도면 어느정도 자금이 필요할텐데 이러한 자금이 과연 이들의 주머니 속에서 나왔냐는 것입니다. 이번 푸틴 PR이 그네들 말처럼 자발적인지 아니면 뒷 배경에 다른세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갑니다. 

러시아 네티즌들은 이 영상과 '푸틴의 군대'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중인데요. 러시아 인터넷의 유명 게시판과 블로그에서는 이 영상을 가르켜 '또 하나의 바보같은 푸틴PR' 이라는 제목을 달아 퍼져나가는 중입니다. 댓글을 살펴봐도 대체적으로 '어이없다'라는 반응입니다. 욕하면서 본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22일 이들의 오프모임은 또다른 이슈를 만들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설하고, 해당 영상을 살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