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Новодевичий монастыр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구촌 문화유산이자 러시아의 보물이다.


1524년 설립된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끄레믈(크레믈린, 크렘린)에서 모스크바 강변 서쪽에 위치한 석조 성벽으로둘러쌓인 고풍스러운 건물이다. 이 수도원은 모스크바 대공 바실리 3세가 폴란드령이었던 스몰렌스크를 탈환하자 이를 기념하여 건립을 지시한 것이다. 러시아혁명 후인 1922년 수도원은 종교적 상징성을 박탈다해 박물관으로 지정되었고, 1934년 이래 국립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더불어 이콘(이꼰)이라 불리우는 러시아 정교 성상화들을 다수 만날 수 있는 곳이며, 스몰렌스크 대성당, 표트르 성당, 대종루 등의 러시아 고유 건출물들과 1km에 달하는 웅장한 끄레믈(성벽)이 주변의 자연과 어우려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이 수도원 앞의 너른 호수는 차이콥스키가 '백조의 호수'를 창작하는데 영감을 얻은곳으로도 유명하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정쟁의 소용돌이와도 연관되어 있다. 뾰뜨르(표트르) 대제 시절 권력투쟁의 패배자였던 대제의 이복누이 소피아와 첫번째 부인이었던 에브도키아가 유폐된 장소였다. 더불어 세상사와 인연을 끊고 시어하는 귀족자제들의 은둔 장소이기도 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 내 묘역에는 아무나 묻힐 수 없다. 이곳에 묻히기 위해서는 러시아 정부 허가가 필요하며, 지금까지 모두 2만6천여 명이 이 곳에 안장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도원 내부 두 곳의 부속묘지에는 제정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골, 체호프, 마야콥스키 등 저명한 문학가와 학자 및 소련 공산당 서기장 니키타 흐루시초프와 러시아 초대 대통령 옐친, 2차대전 당시 외무장관인 뱌체슬라프 몰로토프, 인류최초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 등의 정치인들이 묻혀있다. 또 대조국 전쟁(1-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장병들이 다수 잠들어있다. 우리로 치면 국립묘지의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일제시대 항일 독립 운동가로 꼽히는 백추 김규면(1880-1969) 장군이 잠들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규면 장군은 만주ㆍ러시아 지역의 대표적 항일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통총장 직무대행으로 내정됐던 인물이다. 장군의 무덤에는 본명 대신에 호(김백추(Ким Бяк-Чу))로 적혀져 있으며 부인인 김 나제즈다 여사와 합장된 형태이다. 

노보데비치 묘역은 그동안 한국을 포함한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모스크바시내 관광 명소 중 하나였으나 백추가 이곳에 잠들어 있다는 사실은 지난 2002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럼 어느 흐린 가을날 찾아본 세계문화유산 노보데비치 수도원과 묘지를 이미지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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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2.02.29 09:55 신고

    김규면이라는 새로운 독립운동가를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언제한번.. 자료를 찾아봐야겠군요..


  2. 2016.03.22 14:42

    비밀댓글입니다

  3. 김영아
    2017.08.06 22:44 신고

    러시아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몇월쯤에 가면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