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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 거리에는 봉춤을 추는 "스트리퍼" 동상이 있다


모스크바에는 수많은 동상이 있습니다. 거리마다 제법 규모있는 동상 한 두개 정도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정치인, 사상가, 교육자, 과학자, 대문호 및 2차대전과 같은 전쟁에서 국가를 위해 몸바쳐 싸워 영웅칭호를 받은 군인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세워진 것들 중에는 누구를 기념한다기 보다는 예술적이거나 혹은 상업적인 의도를 가진 것들도 상당수 세워지고 있습니다. 게중에 가장 특이한것으로는 모스크바 대로변에 성인클럽에서나 볼 수 있는 춤을 추는 미녀 청동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청동상은 모스크바 지하철 '알렉세옙스까야' 역 인근에 세워져있는데요. 러시아식 표현으로는 단순히 봉춤(폴댄스)을 추는 '스트리퍼' 동상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 스트리퍼 청동상은 딱히 오래된 역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세워진 것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동상은 지난 2009년 10월(19일)에 세워진 것으로 금년으로 건립된지 만 2년째에 불과하며 제작 의도는 90년대의 로맨틱한 감성을 시민들에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폴댄스와 90년대 감성의 접점을 찾기도 어렵거니와 동상 바로 앞에 위치한 '벨르이 메드베지(백곰, Белый медведь)'라는 명칭의 성인 스트립 클럽을 간판을 보고 있자니 이 클럽의 홍보와 연관이 있지않을까라는 의혹만 생길뿐입니다.

다만 그 의도가 어떻든간에 동상이 천박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점수를 줄만합니다. 

이 청동상이 위치한 곳의 정확한 주소는 모스크바시 '프로스펙트 미라(평화대로) 집번호 116a(Мира проспект  дом 116А)'입니다. 모스크바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지나는 길이라면 한번쯤 찾아보시는 것도 나름 재미일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