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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체코, 민주화영웅 귀천에 국민들의 추모물결 이어져


한반도는 어느 독재자의 사망으로 부산스럽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민주화 영웅의 타계로 추모분위기가 한창이이다.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지난 18일 향년 75세로 숨을 거우었기 때문이다.  

하벨은 전도유망한 극작가였다가 1968년 체코의 민주화 시위 '프라하의 봄'이 소련군에 의해 무력으로 진압당하자 정치활동에 본격 투신한 인물이다.  그는 전형적인 행동하는 지식인이자 반체제 인사로서 공산주의 정권시절 체제의 비합리성을 적극적으로, 하지만 비폭력적으로 비판했던 인물이자 41년간 이어져오던 체코 공산주의 정권을 몰락하고 민주주의가 체코에 자리잡는 벨벳혁명의 살아있는 아이콘이었다.  

하벨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대통령이 되었고 1993년부터 2003년까지는 체코공화국의 첫 대통령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체코를 NATO 및 EU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비판한 인물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은 현재 하벨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인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았던 정치인의 귀천이 이런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