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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닥치고 푸틴!" 푸틴 지지자들의 거리 집회 전경


다음달 4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이 예정된 가운데 러시아 전역에서 가열찬 선거운동이 벌어지는 중이다. 

푸틴 한명 지지율이 나머지 후보 4명 전체 지지율을 상회하며 푸틴 대세론이 공고해지는 가운데 이번 대선의 1차 관심사는 푸틴이 50% 지지율을 넘겨 2차 투표없이 대통령에 당선되느냐 아니냐로 보면 되겠다.  푸틴은 2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60%를 넘겼다. 얼마전 '강한 러시아',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러시아'를 역설한 푸틴의 연설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러시아 대선에서 주목할 부분이라면 특정 유력 후보간 경쟁이라기보다는 푸틴 대 반푸틴의 양상이라는 것이다. 푸틴과 1:1 구도를 구축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도 있겠지만, 푸틴이 그간 러시아 경제와 국가위상에 끼친 긍정적 영향이 러시아 국민에게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이상 러시아 국민은 체제전환 이후 암울했던 90년대를 뼈져리게 기억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이 시절로의 회귀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되는 것으며 푸틴은 암흑시절을 벗어나게 한 지도자로 이들 뇌리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런면에서 그간 붉어졌던 부정선거니 디도스 공격이니 댓글알바 사건이니 하는것은 사사로운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푸틴역시 과거 초임, 연임하던 시절과는 달라진 러시아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말 대통령 초임시절과 재임시절, 그리고 푸틴이 내세운 메드베데프가 별 잡음없이 대권을 잡았던것에 비해 2012년 대통령 선거는 유래없는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특정 인사 몇몇이 푸틴을 향해 날을 새우는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국민들 상당수가 그에게 반감을 표출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는 SNS에 익숙한 20대들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눈을 떳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푸틴으로써는 재집권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반대세력을 납득시키지 않는다면 녹록치 않은 정치행보를 보일수 밖에 없게 되었다. 각설하고.     

푸틴지지 집회장으로 가는 모스크바 시민들을 이미지로 만나보자. 집회 참가자들은 '푸틴, 우리의 대통령', '강한나라의 강한 대통령', '미래를 우리손으로'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장으로 가는 모습이다. 지지자들 상당수는 버스 대절을 통해 집회장에 모여드는 모습도 보인다. 모스크바 경찰은 만일을 대비해 집회장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