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 ~ 2일, 서울대학교에서 삼성 SDS(대표 고순동)와 타이드인스티튜트(대표 고산)가 진행한 ‘sGen Global 스타트업 스프링보드(Startup springboard)’의 첫 행사가 열렸다. 

sGen Global 스타트업 스프링보드는 3월 한 달 간 매주 주말에 1박 2일로 열리는 헤커톤(Hackathon) 형식의 행사로,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팀을 이루어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이 행사의 강점이라면 기술자, 개발자, 디자이너,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팀을 이루어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본인 아이템의 실현가능성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멘토와 평가 전문가 그룹도 참여할 예정으로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서울대에서 열린 스프링보드 행사의 특이사항이라면 10대에서 50대까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는 것과 참가자의 반수 이상이 기획자들이 점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지난 3월 1일에서 2일까지 서울대학교 공대 39동 세미나실에서 열린 ‘sGen Global 스타트업 스프링보드’를 타임라인 순으로 만나보자.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sGen Global 스타트업 스프링보드는 정확하게 9시 30분에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주변 참가자 세 명에게 자신의 분야소개를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마무리되는 형식이었다. 짧은시간이었지만 다소 어색하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시간이었다.


아이스브레이킹 이후 삼성SDS 공경록 차장이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공모전 “sGen Global(에스젠 글로벌)”에 대한 소개 발표를 진행했다.

sGen Global은 공모 대상이 해외까지 확대된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지난해 sGen Korea 공모전에서는 약 3천여 건의 아이디어 응모작 중 11 건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그 중 최우수상 수상팀인 ㈜퀄슨 1년 동안 삼성SDS의 창업 지원을 받아 현재 모바일 외국어 학습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이다.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 팀별 아이디어 피치가 진행됬다. 참가자들은 처음 보는 사이일텐데도 몇 년 간 같이 일한 동료처럼 화기애애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갤럭시(스마트 카메라와 타회사 카메라간 사진교환 어플), 스마트북(스마트폰을 CPU로 사용하는 휴대용 컴퓨터), 한국판 페이션트 라이크 미(질병관리 어플), 이뜻이아(교육콘텐츠 번역), MenS(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 클린나라(중고물품 온라인 중개 사이트), 루트(경로최적화 서비스) 등 25개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표되었다. 게중에는 익숙한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25개의 아이디어가 발표되고 즉각적인 참가자 투표가 진행되었다. 형식은 참가자들 아이디어가 적힌 종이에 포스트잇으로 투표 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15개 아이디어가 선정되었고, 각 아이디어를 낸 제안자가 팀빌딩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세세한 부분에 대해 보충설명을 진행했다. 그야말로 열렬한 구애의 현장. 


15개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팀빌딩이 완료되고, 타이드인스티튜트(TIDE Institute) 고산 대표가 ‘비즈니스모델캔버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고대표는 강연을 통해 비즈니스 플랜과 비즈니스 모델의 차이점, 아이디어 확산방법, 창업할때 가장 중요한 점 등을 설명하며 각 팀의 건승을 기원했다.

더불어 창업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코파운더를 찾는 것이라 강조하며, 이번 스프링보드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고 좋은 팀원을 만나 코파운더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점심시간 이후,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팀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오후 7시부터 구체적으로 논의된 팀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이 시작되었다. 형식은 참가팀의 2분 피칭과 멘토들의 8분 피드백으로 진행됬다. 원래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멘토링은 2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완료되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참가자들의 피치를 열심히 듣고 최선을 다해 조언을 해주는 멘토들의 모습이었다. 이날 멘토는 온네트 김경만 대표, 박종흠 이사, 삼성 SDS 공경록 차장이었다.

멘토링은 예상되었던 오후 9시를 지나 10시 즈음이 되어서야 끝났다. 참가자들은 아이디어 개진에 열정적이었으며 멘토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충실히 조언했기 때문이다.

멘토 프로그램을 끝으로 1일 공식적인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팀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참가자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게중에는 밤샘을 준비하는 팀들도 있었다.


이번 스프링보드에는 뜻밖의 손님들이 중간중간 방문했다. 그 중에 이그나잇 스파크(IgniteSpark) 최환진 대표의 방문은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최대표는 그저 행사장 방문에만 그친것이 아니라 여러팀을 돌며 팀별 아이디어를 듣고 원포인트 멘토링을 진행했다. 일정에 없었던 뜻밖의 이벤트였다.


2일 오전 10시, 짧은 네트워킹 타임에 이어 sGen Global 스타트업 스프링보드 2일차 행사가 시작되었다. 참가자들 중 일부는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느라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다들 표정만은 밝아보였다.

오전을 채워줄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 이준환 교수의 HCI(휴먼 컴퓨팅 인터렉션, Human Computer Interaction)강연이었다. 인간과 컴퓨터가 쉽고 편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작동시스템을 디자인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12시 즈음 이준환 교수의 HCI강연이 끝나고, 전날에 이어 다시금 팀프로젝트가 이어졌다. 각 팀은 오후 5시 까지 팀 프로젝트 자료제출을 하게 되며 그 결과물을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해야 했다.


팀 프로젝트 중간에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쑥쓰러워하던 참가자들도 어느새 자연스레 포즈를 취하는 등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후 5시까지 팀프로젝트 결과물을 제출하고, 드디어 1박 2일 간 노력한 결과물과 준비해온 아이디어를 근거로 참가팀들의 PT가 진행되었다. 웹, 앱기반 서비스에서 제조업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해 흥미를 유도했다. 참가팀 중 행사장에 있는 3D프린터를 이용해 시제품을 만든 팀들도 있었다. 심사위원은 DFJ Athena 정회훈 대표, 서울대학교 배인탁 교수, 삼성SDS 공경록 차장이 맡았다.

심사를 마친후 정회훈 대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중요한게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해야한다’고 사업 아이템 선정에 대해 조언하고, 5분 발표를 할때 전달할 내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더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경록 차장은 참가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sGen Global에도 지원을 당부했다. 배인탁 교수는 팀빌딩이 사업의 반임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좋은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창업자의 다양한 경험을 주문했다.


오후 7시 30분, 심사위원의 채점를 근거로 1박 2일간 진행된 스프링보드 행사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3등팀은 수상안전 제품으로 39.5점을 받은 ‘제다이원’ 팀(상), 2등팀은 꽃다발 DIY로 45점을 받은 ‘더 플로리스트’ 팀(중), 그리고 대망의 1위팀은 완성형 개발툴을 들고 나와 50점을 받은 JD랩이었다. 수상자의 특색이라면 1~2위 팀은 1인 팀으로써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심화시킨 사례라는 것이다.


시상식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참가자와 심사위원 그리고 주최자들이 어우러지는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다. 참가자들 중 일부는 새벽까지 서로를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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