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초의 스마트폰, ‘요타폰(Yota Phone)’이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러시아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이자 4G 무선 인터넷 제공업체인 요타(YOTA)가 주도하고, 러시아 정부차원의 지원을 받아 탄생하는 요타폰은 ‘러시아 자국 최초의 스마트폰’라는 타이틀 외에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4.3인치 요타폰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듀얼 디스플레이라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스마트폰의 앞면과 뒷면에 각각의 화면이 있다는 의미이다. 디스플레이는 각각 용도가 다르다. 주로 전화를 주고 받는 전면은 HD 해상도(1280×720)를 지원하는 고릴라 글래스가, 후면이라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E-Ink의 EPD가 채택된 흑백화면으로 200ppi를 지원한다. 전면부분의 활용도는 여타 스마트폰과 다를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되지만 후면의 흑백 화면은 이북리더기 외에 날씨나 전화수신을 알리는 알림창 혹은 SNS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2010년에 프로토타입 모델이 공개된 이후 4년 가까이 연구개발이 이어진 끝에 드디어 선보이게 된 요타폰의 개발비용은 공개된 것만 35,000,000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 스마트폰은 듀얼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사양적인 측면에서는 여타 스마트폰에 비해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없다(아래표 참조). 하지만 아이폰이 그렇듯이 최적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타폰의 가격은 2만루블(한화 67만원)로 책정되었다. 

요타폰은 2013년 3분기 출시한다는 당초 일정보다는 늦어졌지만 연내 출시 일정은 간신히 맞추게 되었다. 더불어 러시아의 최대 쇼핑 시즌인 신년 연휴 직전에 맞춘 일정이기에 초기 바람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처음으로 선보여진 도시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이며, 10,000여대 한정판매 형식이다. 이미 8,000여대를 선주문 받았기에 초도 물량 소진은 하루 안에 될것으로 보인다. 이후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근일간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요타폰의 첫 번째 유저는 메드베데프 현 러시아 총리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12월 초 요타폰을 전달받아 사용중이며 그가 들고 다니는 요타폰은 그간 간간히 매체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는 요타폰이 메드베데프 총리가 대통령 재임시절 기획된 국가 전략 스마트폰이라는 인연과 상징성 때문이다. 또한 애플 마니아인 메드베데프의 취향이 다수 반영된 스마트폰이라는 것도 상징한다. 물론 대외 마케팅적인 측면도 있겠다. 요타 폰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러시아의 아이폰’으로도 불리운 것은 메드베데프와 무관치 않다. 

요타폰에 대한 질문에 ‘애플은 긴장해야 될 것’이라 말한 메드베데프 총리의 말이 농담으로 끝날지, 아니면 세계적인 이슈를 불러 일으킬지는 향후 몇 달 안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요타폰(C9660 모델)과 주요 스마트폰 사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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