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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프로 부족할때/러시아 음악과 가수

러시아 여성록커 젬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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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피라(Земфира)"는 러시아의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여가수의 이름이자 이 여가수가 이끄는 그룹이름이다. '젬피라'라고 이름 붙여진 이 그룹은 1998년에 러시아 연방 우파 시(市)에서 결성되었다. 창단 멤버는 이그룹의 리더이자 그룹명과 동명인 여성록커 젬피라 라마자노바(Земфира Рамазанова, 보컬과 기타 그리고 퍼커션), 세르게이 미라류보프(Сергей Миролюбов, 퍼커션), 바짐 살로비예프(Вадим Соловьев, 키타), 리낫 아흐마지예프(Ринат Ахмадиев, 베이스 기타), 이고리 자베트-자제(Игорь Джавад-Заде, 드럼)등이다.

그룹 결성 이후 1년뒤인 1999년 5월에 '젬피라'는 자신들의 첫번째 콘서트를 마치고 첫번째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이 앨범으로 젬피라는 러시아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하게 된다. 젬피라의 첫번째 앨범 수록곡들은 대부분 러시아 챠트의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젬피라는 스스로  인정하듯이 선남선녀가 판을 치는 러시아 쇼비즈니스계에는 연예인으로써는 어울리지 않는 몸매와 외모를 가졌으나 탁월한 싱어송라이터 기질을 발휘해 이미지가 아닌 실력으로 당장에 정상가수로 발돋움 하게 된다.

이 해 여름 젬피라는 수많은 콘서트 제의를 물리치고 단 1회의 콘서트를 한후 '빠취무(Почему?- '왜?' 라는 의미)'의 뮤직비디오를 찍고 11월 11일 젬피라는 이틀간 열린 러시아 유명 음악페스티벌 '나쉐스트비예(Нашествие - 습격, 침략이란 의미)'의 메인으로 무대에 서게된다. 젬피라는 그리 콘서트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다. 찬조 출연까지 포함해서 데뷔후 총 5회가량 콘서트 무대에 섰을 뿐이다. 하지만 콘서트 무대에 등장할때마다 음악잡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곤 했다.  

1999년 12월 젬피라는 여타 기획사나 프로듀서의 도움을 배제한채 독립적으로 새 앨범의 음악 프로듀싱은 물론 앨범 투자를 시작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프트 싱글(Gift single) '스녝( Снег - 눈(雪)이란 의미)'은 12월 26일에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콘서트 실황이 보너스 트랙에 수록되어 있었다. 이 앨범은 러시아에서 만연하고 있는 해적판 앨범에 대한 안티성향이 다분한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 앨범 발표후 2000년 1월 5일 젬피라는 리가 시(市)에서 새천년 기념 콘서트를 열게된다. 리가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온 젬피라에게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젬피라가 발표한 곡 '런던'이 모든 라디오방송국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더불어 젬피라 라마자노바와 그룹 젬피라는 러시아 유명 잡지인 'OM'이 선정하는 음악상의 4개부문 수상자가 되었고 2000년 1월에는 잡지 'FUZZ'8에서 수여하는 99년 '최고의 그룹상'과 '최고의 앨범상'을 받게 된다.



2000년 2월에 뮤직비디오 '이스깔라'를 찍은 젬피라는 다음 앨범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바쁜일정과 음반작업에 몰두한 젬피라는 건강상에 문제가 생겨 2월 15일 수술을 받게되고 15일간 병원신세를 지게된다. 안전기간이 필요했던 젬피라였지만 3월 24일에 초에 예정되어있던 두번째 전국투어 콘서트를 위해 민스크로 향하게 된다.

3월 28일 젬피라는 'Real Records'를 통해 두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쁘로스찌 민야 마야 류보비(Прости меня, моя любовь, 나를 용서해줘요, 내 사랑)' 이 앨범이 그것이다. 이 앨범에는 총 12개의 현대적인 빈티지풍의 곡들이 담겨져 있었다. 

2000년 4월 1일부터 순회공연에 들어간 젬피라는 자신들의 첫번째 단독콘서트를 모스크바 올림삐스끼 경기장에서 열게된다. 젬피라는 이 콘서트에서 관객 20,000명을 앞에두고 첫번째와 두번째 앨범에 수록된 27곡의 노래를 열창한다. 이날 열린 공연은 2000년 최고의 이벤트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2000년 5월에 음악 페스티발 '막시드롬'에서 공연실황을 새 뮤직 비디오 '호치쉬(Хочешь? , 원해?)에 담는 작업을 한다.

2000년 8월 20일 젬피라는 음악 페스티발 '나쉐스트비예'에 참석하고 이 곳에서 새로운 싱글 두 곡(브릐즈기, 다 스비다니야 ("Брызги" и "До свидания"))을 선보인다. 8월 26일 젬피라는 자신의 고향인 바쉬끼리야 공화국 의회에서 공화국 문화상 메달을 받게된다. 더불어 상금으로 14,000루블을 받게된다. 이날 저녁에 젬피라는 레닌 광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어 화답한다. 이날 공연에 100,000만명의 청중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2000년 11월 젬피라는 모스크바 올림삐스끼 경기장과 쌍뜨 뻬쩨르부르그 얼음궁전에서 콘서트를 열게된다. 이 두번의 콘서트에서 젬피라는 빅토르 최를 추모하며 그의 노래 두곡을 부른다. 꾸꾸쉬까(Кукушка, 뻐꾸기)와 까쥐두유 노취(Каждую ночь, 매일 밤)가 그곡이다. 이중에 꾸꾸쉬까는 젬피라의 '다 스비다니야'앨범에 실리게된다. 2000년 12월 젬페라는 새 앨범 "П.М.М.Л."의 출시와 더불어 23일과 24일, 28일 3회 공연을 한다.

1999년과 2000년은 젬피라로 시작해서 젬피라로 끝난 해였다. 그야말로 전 러시아를 휩쓸듯이 젬피라는 인기를 구가한 해였다. 이후 2001년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간 젬피라는 영국에서 거주하면서 싱글앨범(2001년 트라픽(Трафик)과 다 스비다니야)과 정규앨범(2002년 침묵의 14주(14 недель тишины), 2004년 '깍 뷔쯔 (Как быть - what's to be done?), 2005년 '벤제따(Вендетта, 복수)'를 발표했다.

사회성 짙은 가사와 호소력 있고 청량한 목소리의 젬피라는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고있는 여가수이자 그녀의 그룹이다.


  젬피라의 '빠취무(Почему?)'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