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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 OFFLINE STORY/블도자 시리즈

블로그의 도(道)를 구하는 자 8-8

- 당신은 어떤존재입니까?

- 나는 진화하는 존재다 !

<블도자와 불여우의 대화 중.>


8. 강호분란(紛亂) - 8

" 저들은 누구입니까? "

가디록과 복면인들이 대치 중인 곳으로 몸을 날리던 블도자는 불여우에게 물었다.  불여우는 평소와는 틀리게 조금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 다양한 존재들이 섞여있다. 그들의 정체를 내 입장에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만.... 너희들의 표현으로 구분자하자면.... ' 악플러',  '명의도용자'들과.... 그리고....현재 나로써도 알수 없는 존재들도 다수 섞여있다.... "

" 아.... "

어느덧 블도자는 가디록에게 도달할 수 있었다. 복면인들은 블도자의 갑작스런 등장에 잠시 멈칫했으나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가디록 뿐이었다.

" 비켜라! 너 따위 무명소졸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 !! "  

블도자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반 박자 느리게 입을 열었다.  

" 무명소졸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내가 나설자리인지 아닌지는 내가 선택합니다 ! "

복면인 중에 우두머리급인 듯한 인물이 냉소를 피워올리며 장심에 공력을 끌어모았다.

"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리겠군. 좋다 후회하지 마라 ! "

블도자는 이런식의 대화가 강호에 너무 관습적으로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어 피식 미소지었다.

" 그말을 들으니 갑자기 후회가 되는구려...그럼 불초는 형장의 권유대로 ..... 원래 자리로......"

복면인들은 블도자가 너무도 쉽게 몸을 돌려 떠나려 하자 잠시 어안이 벙벙했다.  

' 별 이상한..... '

순간 불도자는 돌연 방향을 틀어 우두머리 복면인을 피해 좌측에서 우두머리 복면인의 등에 장심을 올려놓고 있는 다른 복면인을 향해 쇠도해 들어갔다.

공격을 받은 복면인은 대경실색하며 쌍장을 들어 블도자의 공격을 막았다.

"펑"

" 너 ....이 놈이.... "

복면인들 뿐만 아니라 그 옆에서 공력을 끌어올리던 가디록 마저도 블도자의 갑작스런 공격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 블도자의 불시간의 암습이 복면인들의 연합된 진법을 흩트러 트리려는 의도임을 알아차렸다.

우두머리 복면인이 대노(大怒)하여 블도자에게 살수를 쓰려할 때,  심상치 않은 기운이 자신에게 몰려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 아차....저 죽일놈 때문에 진법이 흩트러졌구나.... '

우두머리 복면인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을 때,  가디록의 죽검이 어느새 그의 정수리 위로 날아오고 있었다.

" 서걱 ! "

섬뜻한 파단음이 들리며 우두머리 복면인이 일도양단 되어 땅바닥에 뒹굴었다.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은 일격이었다.

그 순간 나머지 복면인들은 전신에게 살기를 뿜어내며 나찰(羅刹)과 같이 자신들을 노려보는 가디록에게 압도되어 버렸다. 죽림여협의 위명이 그들을 억누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 오늘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것 같다.... 빠져나가자 ! '

몇몇 복면이니들이 수신호를 보내자 그들은 장내에 나타났을 때 보다 더욱 빠르게 숲속으로 몸을 날렸다.  그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자 가디록은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 내 부질없는 호승심이 날 죽일 뻔했고, 내 허허로운 명성이 날 살렸구나. 저 악적들 중에 조금이라도 내 몸상태를 눈치챈 자가 있었다면 .... '

가디록이 몇 차례 잔기침을 하며 블도자를 향해 가볍게 눈 인사를 했다.

" 소협 덕분에 이 위기를 넘겼군요..... "

블도자는 포권을 하며 미소지었다.

" 불초가 잔재주를 부려 여협의 눈을 어지럽혔습니다.... "

블도자와 가디록은 몇 마디 겸양섞인 인사를 나누고 시선을 리드미이람에게 향했다.

가디록이 복면일들과 천지가 떠나갈듯한 격전을 벌인 것에 비해 무림의 절정고수인 리드미와 이람은 서로 바라보기만 할 뿐 별다른 격전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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