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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 OFFLINE STORY/블도자 시리즈

블로그의 도(道)를 구하는 자 11-2

1. 블로그 사이트를 위해서 블로깅 하지 마세요. 자신을 위해 블로깅 하세요.
2. 오래 운영하도록 하세요. 많은 기록보다 꾸준하고 오래 된 기록이 가치 있습니다.
3. 조급하게 채우려 하지 마세요. 블로그는 바삐 채우는 곳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쌓이는 곳입니다.
4. 싸우지 마세요. 좋은 글만 보고 좋은 사람만 만나세요.
5. 새로운 것을 바라지 마세요. 부족함으로 블로깅의 즐거움을 쌓고, 이미 만난 인연으로 행복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6. 블로그 사이트 너머에는 블로거가 있음을 잊지 마세요. 글의 표현보다 블로거가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읽으세요.
7. 내 글은 소중합니다. 마찬가지로 남의 글도 그들에게는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8. 다른 사람의 실수를 탓하기보다는 도와주도록 하세요.
9. 항상 나눔의 마음을 가지세요. 정보는 함께 나눌수록 힘이 됩니다.
10. 이래야 블로그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블로그의 의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주위 사람의 의미입니다. 블로그의 의미에 맞추지 말고 자신의 의미와 자신의 행복에 맞추어 블로깅 하세요.

블로그 무공 입문자들을 위한  무림일선의 조언 '행복한 블로깅 10강령'



11. 블로그 무림대회전 (武林大會戰) - 2

"... 올블문은 이제 명실상부한 무림 최대의 메타문파가 되었다네. 그런 올블문이 무림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이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기인이사들에게는 관심가는 대목이겠지 않겠나? "
" 그렇겠군요... 하지만 올블문의 이번 무림대회는 갑작스런면이 없잖아 있는듯 보입니다 "
" 뭐... 올블문주를 비롯해 올블문 수석장로인 골빈옹 등이 그리 신비주의자나 비밀주의자들은 아니기에 대회 주창때부터 알만한 사람은 알았겠지. 하지만 이번 무림대회는 기존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네. 그래서 무림인들에게 사발통문을 보낼 필요없이 발표만 하면 된다네."
" ... 무엇입니까? "
" 가장 올블문다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 현재 올블문을 통해 자신의 무공초식을 공개하는 무림인들의 RSS는 15,932개라네. 이들이 공개하는 무공초식들에 대한 다른 무림인들의 추천을 그날그날 받아 올블문 대문에 게시를 하고 있지. 이는 자네도 알고 있을것일세. "

블도자는 북해룡의 장황한 설명을 말없이 경청하고 있었다. 블도자는 무림에 나온지 얼마안되 모르고 있었지만 북해룡은 말을 길게 하기로 평판이 자자한 사람이었다.

" 올블문에서는 이런 추천점수를 합산하여 지난 반년간의 최고 초식과 무림인을 선정한다는 것일세. 그들다운 방법이고 납득하기도 쉬운 방식이지. 더불어 메타문파 특징이 다른 문파들의 눈치를 볼 일이 없기에 문파간 할당같은 일도 없기에 잡음도 그리 없을터. 단지... "
" ...? "
" 대체적으로 공정한 방식이고 지난 반년간 쌓여진 데이터를 토대로 산정되었겠지만, 과거부터 명성이 있어왔던 이들은 기본적으로 지인들에게 일정수 이상의 추천을 받게 마련이네. 추천을 받는 본인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이런성향은 그리 권장할만한 사항은 아니겠지. 이로인해 정말 아까운 무공초식이 여러사람들에게 알져지지않고 사장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는가? "
"그도 그렇겠군요... "  

북해룡은 물을 한모금 마시고 말을 이었다. 그는 말이 많은 무림인이었다.

" 하지만 어느 행사나 잡음은 있게마련이고 제도적인 보완점은 있게마련일세. 그나마 올블문은 이런 논란의 소지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방식을 취한셈이지. "
" ... "

어느덧 두 사람은 올블문이 있는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올블문은 특이하게 사학을 가르치는 곳에 본거지를 두고 있었다. 특이한것은 올블문 입구에는 서양에서 넘어온 주류를 파는 주점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블도자가 주의깊게 바라보자 북해룡이 의미심장한 웃음 지으며 전음을 통해 이야기했다.

" 이는 공공연한 비밀인데... 올블문은 서양에서 넘어온 주류를 팔아 문파의 활동자금을 댄다는 소문일세. "
" ...아..."

올블문으로 들어가는 대문 앞에 커다란 게시문이 붙어 있었다. 무림인들 상당수가 그 앞에 모여 적혀있는 무림인들과 무공초식을 주시하고 있었다.



블도자와 북해룡 함장도 그들과 합류해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블도자는 내심 생각했다.

" 순위를 나누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순위인 3명 혹은 10명이 아니라 무려 100명의 고수들을 선정하였구나... 하긴... 1만명 이상의 메타블로그 등록 무림인 중에 100명 안에 들어간다는 것 역시 대단한 일일 것이다."

북해룡은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 적당한 이벤트도 섞여있구먼. 더불어 자가추천하던 이들도 보이고. 무공초식으로 사람을 끌어모았으되 도리어 적을 만든이들도 있고... 뭐 모조리 공정하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순 없겠지! "

순위에는 북해룡 함장의 이름도 있었다. 하지만 북해룡은 그런것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보였다. 대략 공고문을 훌어내린 북해룡은 올블문 무림대회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살피기 시작했다. 올블문은 무림인들의 RSS가 집결하는 곳이기에 이런 정보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2006 상반기 TOP100' 올블로그 보도자료
올블로그의 블로그 어워드 100에 대한 통계
올블로그의 블로그 어워드에 대한 짧은 단상

" 머리 좋지않은가? "
" 네...? "
" 올블문 말일세. 이 무림이라는 곳이 극도로 활성화 되는 공간인 반면에 무림인들의 무공에 대한 지속성은 그리 높지 않은 곳이라네.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면 수련에 대해 권태로움을 느끼게 마련이지. 그들의 이런 권태로움을 이런 공고문 하나로 어느정도 날려버린것 같네. 더불어 보다 적극적인 무공수련을 유도하고 있는듯하네. 순위에 든 무림인이라면 그 순위안에 머무르거나 더 높은 순위로 오르기 위해 무공에 정진할 것이고, 순위에 못든 무림인들은 하반기에는 이 안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테지. 물론 이것이 모든 무림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은 하는 이들이 꽤 될걸세. "

조금 비약적인 면이 있었지만 그럴듯한 말이었다. 일상위주의 무공수련을 하는 무림인들중에 일부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생활의 기록에 염증을 내는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 그런가요...? "
" 뭐... 아니면 말고! 볼건 다 봤으니 그럼 우린 가세나! "

갑작스레 북해룡이 자리를 털로 일어나자 블도자는 당황해 물었다.

" 아... 오자마자 어디로 가신다는 겁니까? "
" 실은 올블문의 무림대회도 관심사였지만 그보다 더 구미가 당기는 관심사는  관(官)에서  무림고수를 선정하는 대회를 연다는 것이었네. 그리로 가려하네. 그동안 관에서는 무림사에 관여하지 않는것이 불문율이었는데 이번 지옥서생의 발호이후 이런 불문율을 깨고 무림대회를 주관한다는 공고를 냈다네. 알리는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관에서 주관하는 행사치고는 그리 홍보가 되어있지는 않지만 이를 심사하는 심사위원들은 무림에서 쟁쟁한 명성을 날리는 고수들이라네.
" 어느분들이... "
" 무림일선, 탕마존자, 올블문주, 태도문주등이 심사한다고 하네. 재미있는 것은 정사를 막론하고 선정을 한다고 하는군. "
"그럼... "
"그렇지! 사파의 거두인 싸이교도의 교인들도 이 무림대회에서 관이 인정하는 고수로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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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따끔한 지적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