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LINE & OFFLINE STORY/블도자 시리즈

블로그의 도(道)를 구하는 자 2-5

2. 강호초출(江湖初出)  2-5


" 가르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불초 이만 두분 선배님들께 하직을 고하려 합니다. "

노도인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고, 탕마존자(蕩魔尊者) 블루문 은 예의 냉냉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 이제 소협은 어디로 가시려는가? "

" 원래는 네이보를 포함해 엠파수 등의 포탈문파를 돌아다니며 무공을 견식하려 했으나 ...  이용약관등이 걸려서 이젠 제 사제가 추천해준 블로그 선배들을 찾아 뵈려합니다. "

" 허허... 그래 "아르 소협께선 어느 고인을 추천해 주셨는가 ? "

블도자는 사제 "아르 가 링크전음으로 각인시켜준 링크들을 노도인과 탕마존자 에게 포워딩 시켰다. 노도인은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블도자는 노도인과 탕마존자 에게 공손히 포권을 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탕마존자 이 돌연 입을 열었다.


" 싸이교를 아느냐? "

" 예? "

" 귀가 먹었느냐? 싸이교를 아느냐고 물었다 ! "

" 알고.. 있습니다만... "

"
싸이교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

" 문제점....  "

블도자는 그의 사제
"아르 가 농담처럼 늘 하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 일단 .... 미니홈피의 창이 작아서 보기가 불편합니다 "

" 그거야 핑계거리 밖에 더 되겠느냐 ? 네가 싸이교도라면 무엇이 가장 불편하겠느냐 ? "


싸이교도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니. 블도자는 단 한번도 싸이교도가 되려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당연히 그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불편한지는 모를 수 밖에 없었다. 블도자는 그가 평소에 자주읽는 스포츠 신문 등에서 자주 언급하는
싸이교의 문제점을 떠올렸다.

" 시도 때도 없이... 정기검진을 해서...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한다거나... '도토리'라는 해괴망측한 알약으로 내공증진을 강요하고...또.... "


" 흥,
싸이교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면... 더더군다나 싸이교의 좋은면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겠지? 상대방이 어떤지를 모르고 무턱대고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 ! 단지, 열독률 운운하는  3류 신문들이나 일부 네티즌들이 싸이교를 사교라 칭하는 것에 덩달아 맞장구를 쳐대는것은 하오문의 인물들이나 하는짓일터.


그렇다고 싸이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이래저래 깊은 생각의 차이가 그네들과 우리사이에 있는것은 사실이니까.

그러나 명심하거라 ! 싸이교도들 중에 악한 이는 드물다. 다들 선량한 네티즌들일뿐.  단지 싸이교의 지향점은 폐쇠적인 커뮤니티, 즉 닫혀있는 곳이라는 것이고 블로그문파들은 열려있다는 것일뿐.... "


블도자는 또한번 가치관의 혼돈을 느꼈다.
싸이교가 발호한 이후로 단 한번도 싸이교도들이 선량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에 그 혼란은 무척이나 큰것이었다.


" 어쩌면 이런 구분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구분지어놓은 것일수도 있겠지....  열려있다는 우리 블로그 문파들 전부 합쳐도
싸이교의 교세에는 역부족일테니...."

" ........... "


" 도원결의촌에 가보거라  ! "

" 예..? 도원결의...촌이라면..? "

블도자는 싸이교에대한 상념과 더불어 처음들어보는 용어에  당황해 탕마존자이 뭔가 더 설명해주기를 바랬지만, 탕마존자은 그대로 몸을 돌려 블도자와는 반대편으로 몸을 날려 눈앞에서 사라졌다. 노도인 역시 탕마존자가 몸을 날린쪽으로 신형을 날렷다. 탕마존자가 하늘을 가를듯한 기세로 사라졌다면 노도인은 정원에 산책나온 듯한 걸음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두사람다 눈깜박할새에 사라졌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었다.

" 조만간 도원결의 멤버들의 정모가 있을터 ... 그때를 놓치지 마시게나 ... "


귓속을 간지럽히듯이  들려오는 노도인의 전음성이 들릴때 까지 블도자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블도자는 새로운 키워드인 " 도원결의 "가 주는 신선함이 뇌리에 각인됨을 느꼈다.


" 도원결의라...? "


<쳅터 2 끝>

-----------------------------------------------------------

본 글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틀린 부분은 따끔한 지적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