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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 OFFLINE STORY/블도자 시리즈

블로그의 도(道)를 구하는 자 3-5

3. 도원결의(桃園結義)  - 5

도원결의 모임이 열리는 신촌평야에 어둠이 찾아오고 본격적인 블로그 무공에 대한 토론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평소에 연마해오던 무공초식과 강호에 시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블도자는 그들의 사이에 앉아 열심히 귀기울였다.

현재 열렬히 강호의 정세를 설파하는 이는 비익조(比翼鳥) 이라 불리우는 이였다.

" 현재 강호는 그야말로 혼란과 혼란의 연속입니다.  거대 문파인 네이보 가 유료화를 시작한 것에 모든 강호의 이목이 집중되 있는 현재, 과거 중원의 패자(王)였다가 제주도로 쫓기듯 본거지를 옮긴  다움파 가 다시 중원의 패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다움파 가 어떤 단체입니까? 과거 중원의 패권을 놓고 새외의 야후파와  경쟁을 벌여 힘으로 모든것을 거머쥐어서 바로 그 다움파 인것입니다. 여러 무림동도중에 다움파의 메일무공을 써보지 않은이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저력을 증명합니다.

바로 그 다움파 가 별의 정기를 모아 만들었다는 플레닛 이라는 기묘한 무공을 선보여 ..  네이보싸이교 를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60만의 강호인물이 그 무공을 배우기 위해 다움파 로 모였다고 합니다. 현재...다움파 는 연말에  블로그문파, 싸이교를 포함한 1인 미디어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려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

" 오오... 그런일이..... "

" 내... 들어는 보았으나... 현재 사향길에 접어든 마이엠파하이프랜 정도의 무공일줄 알았는데....역시 다움파 의 저력은 놀라운것이었구려... "

주변이 소란스러움이 잦아들자 비익조(比翼鳥) 은 다시 말을 이었다.

" 여러 동도들 중에는 다움파 에 블로그 무공이 없다고 여기실 분이 계실겁니다. 겉으로 보기에 다움파에 블로그무공은 없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이름이 '컬럼'이라는 이름으로 둔갑만 되어 있을뿐. 그들도 연초부터 블로그무공을 개발, 연마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아직 정확히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싸이교 또한 뭔가 수상쩍은 시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강호에 광풍이 몰아치려 하는 것입니다.... "

블도자는 소년 빈파() 와 여러 무림 고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대부분 처음들어보는 것이었고, 그가 평소에 읽었던 스포츠 신문들의 기사내용들과는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상반된 내용이 대부분 이었다.

" 형님께서는 ... 참으로 한군데 집중하면 깨어날줄 모르시는 분이시군요..? "

블도자는 빈파() 의 목소리에 상념에서 깨어났다.

" 아.... 미안하네 동생... 대부분 처음듣는 이야기라서... 내 잠시 넑을 놨구만... "

블도자와 빈파() 는 반나절만에 호형호제 하기로 이미 약정을 한 사이였다.

" 아...참... 그건 그렇고....내 잊고 있었네.... 오늘 낮에 자네를 쫓아왔던 ..그 장한들과  동생은 무슨 은원이라도 있었는가? "

빈파() 는 ' 일찍도 물어보시는군요'라는 표정을 지으며 미소지었다.

" 제가 그들이 운반하던 어떤 물건 하나를 빌렸기에 그렇습니다. "

강호에서 종종 '빌렸다'는 표현은 '허락없이 가져왔다' 혹은 훔쳤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었다.

" 아...그 ...그건 좋지 않은일 아닌가..? 물건을 허락없이 가져오는건...에...그건... "

" 하하하... 형님께서는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원래 그 물건은 저희 집안의 소유였던것이었습니다. 다시 찾아왔을 뿐이지요 !  먼저 훔쳐간 자들이 도적이지요. "

" 아..  그...그런것이었나? "

블도자는 겸연쩍게 웃음을 흘렸다.

" 그나저나... 공주님이 늦는군요. "

"공주..님? 도원결의 모임에  황실 인물도 참석하는가..? "

" 아하하하하... 형님도 참... 여기서 말하는 공주는 황실의 공주가 아닙니다. 도원결의 촌에서 부르는 별명이 공주님일 따름이지요. "      

" 도원결의 촌의 공주님이라...? "

" 여성 블로거들의 극히 적은 도원결의모임의 특정상 ...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주가 되신 분이 계십니다. 도원결의 모임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아... 저기 오시나 보군요...하하..."

멀리서 삽마왕 온니쁠 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마 우리 도원결의모임에 이분을 보러오신분들도 많으시리라 여겨집니다.  천수관음(千手觀音) 피오넬 님이십니다 !!! "

참석한 모든 이들이 열렬히 천수관음(千手觀音)의 등장에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누대에 호리호리한 전형적인 중원의 미녀 한명이 올라왔다.

" 모두들... 반갑습니다. 피오넬 입니다 !! "

다시한번 천지에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천수관음(千手觀音) 은 무림인들에게 대단히 신망이 높은듯 했다.

" 그녀는 테도문의 인물입니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테도 삼룡'의 바로 위 항렬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블도자에게 빈파() 가 그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빈파() 는 무림인물에 대해 꽤나 자세히 알고 있는듯했다.  천수관음(千手觀音) 의 말이 이어졌다.

" 이번 10차 모임의 주창자 이신 삽마왕 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자리에 모여주신 무림 동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 와아~~!!! "

" 부디... 후회없는 블로거들의 모임이 되길 바라며, 모두들 즐거운 블로깅 되기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 "

" 와아~~~!!! "

천수관음(千手觀音) 의 등장으로 도원결의 모임의 열기는 더욱 높아졌고, 밤은 깊어만 갔다. 무림인들의 토론은 점점 그 깊이를 더해갔고,  웹상에서 포스트와 코멘트로 만났던 군웅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쌓기 시작했다.

10차 도원결의에 참여한 모든 무림인들은 이번 모임이 최고의 모임이라는데 이의가 없을정도로 성공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이 틀리게 된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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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을 실제와 다를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따끔히 지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