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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러-영간 얼음체스 경기

 
 
러시아에서 매년 1월에 열리는 "제 3회 루스까야 지마(러시아 겨울)" 축제의 일환으로 축제일 전날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영국 수도 런던간 얼음 체스경기가 벌어졌다.

체스판은 모스크바 뿌쉬낀(푸쉬킨) 광장과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설치되어졌으며 각각 64 평방미터의 크기로 제작되었다. 체스의 말은 겨울축제에 걸맞게 모두 얼음으로 정교하게 제작되었으며 경기는 거대 모니터를 이용한 실시간 통신을 통해 이루어졌다. 얼음으로 제작된 말들은 기존 체스판의 말들을 본따 만든것도 있지만 각각 그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도 만들어졌다. 예를들어 '킹'은 끄레믈(크레믈)의 탑중에 하나인 스빠스까야 바쉰야(스파스키 탑)와 영국 빅뱅의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면 '퀸'은 모스크바 시청건물과 런던의 유명한 계란모양 마천루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

경기는 러시아 연합팀과 영국 연합팀으로 나뉘어 벌어졌다. 러시아 연합팀은 12번이나 세계를 제패한 쟁쟁한 전문 체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작가, 체조선수(까바예바)등 비전문가들로 구성되졌으며, 영국팀 또한 영국 체스 챔피언들과 유명 역사가들로 팀을 만들어 경기를 치뤘다. 이들은 사전에 전문 체스선수들이 자기팀 비전문가들에게 훈수를 두지 않기로 합의를 봤으며 이는 충실히 지켜졌다.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말들이 생각보다 빨리녹기는 했지만 축제의 일환으로는 그만인 이벤트였다.

<영-러간 얼음체스 경기 관련 이미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