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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꿈은 살수 없어요



모스크바 구 아르바트 거리는 플레시 몹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넓지는 않지만 상당히 긴 거리에 차량이 다니지 않기에 사람들이 활동하기에 편리하며, 소위 '예술의 거리'인 구 아르바트에서는 다소 엽기적인 퍼포먼스라도 관대한 마음으로 관람해줄 관중들이 있기 때문이다.  

몇 일전 젊은 마스크비치(모스크바 시민)들이 여지껏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플레시 몹을 선보였다. 100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비누방울 풍선을 불어 날리며 구 아르바트 거리의 시작지점에서 끝지점을 행진하는 퍼포먼스였다. 이들은 이 퍼포먼스를 '드림플레시(꿈의 빛)'라고 이름 붙였다. 비누방울 풍선을 날리는 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잊어버렸던 꿈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젊은이들 다운 재기발랄한 발상이다.

비누방울이 어지럽게 날아다녀 다소 통행이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관대한 주변 시민들은 웃으며 이들의 행사를 같이 즐기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이미 봄이 문앞까지 왔기 때문일것이다.






Image text : '나는 바보입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나의 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