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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며

과장의 하루

오늘 아침 사무실 풍경...

(강남역을 지나칠때 최모 여직원에게 문자옴) : 과장님아 나 오늘 대박 지각이야 ... 잘좀 말해줘...( 학교 후배라 이런식의 화법이 통함 )
(삼성역에 내렸을때 손모 여직원에게 문자옴) : 과장님 저 오늘 아퍼서 늦게 간다고 좀 전해주셈~ 부탁여~
(사무실에 도착했을때 실장님 전화옴) : 어 나 오늘 아침에 치과에좀 들렸다 갈께. 점심때쯤 들어갈거 같아!
( 사무실 대빵께서 전화옴 ) : 모두 나왔나? ( 예라도 대답함 ^^::)나 오늘 외근 나갈꺼니깐 사무실엔 못들리겠다. 이거 저거 요거 저거 해놓고 누구한테 이거 저거 요거 저거 지시해놓고 ...... 이거 저거 알아보고 ....
네.... ( 직속 부하들과 상사들을 잃은 우리의 과장 과감히 핸드폰 꺼내 문자때리다 ) 어이 친애하는 여직원여러분 천천히 오시구려... 뛰지 마시구려 ...  오실때 김밥 한줄 사오시구려...

사무실 오후 풍경 ...

( 실장 ... 오후에 러시아에서 손님이 방문하는데 통역이 필요하기에 슬쩍 통역요원들을 쳐다봄 ) :  어이 최모여직원씨 오늘 약속있어?
( 최모 여직원 그 어여뿐 얼굴에 미소 가득지으며 ) : 아유~~ 실땅님~~ 저 러시아어 잘 못하는거 아시면서 왜 그러세여어~~
- 과장... 학교 후배인 최모여직원이 입학과 졸업할때 학교에서 무슨 수석 입학자와 수석 졸업자에게 주는 상장 비스무리한걸 받았던걸 잠시 회상함 ... -
( 실장 ... 다른 통역요원인 손모 여직원에게 고개를 돌림 ) : 그럼 손모여직원께서는 무슨 약속있으신가?
( 손모 여직원 사무실 왕언니답게 표정관리 들어가시고 ,,, ) 저희 집이 먼거 아시잖아요 실장님... 5시에 손님 만나서 통역하고 언제 대전까지 내려가요?
- 과장... 손모 여직원이 친구와 오후 7시에 서울극장에서 " 장화홍련 " 보러가기로한 통화내용을 떠올림 ... -
( 실장 ... 무심한 얼굴로 과장 바라봄 ) : 과장 퇴근하지 마라!
- 과장 ... 사전에 여직원들과 얘기를 해놓았기에 이미 결정된 사실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살짝 회의를 느낌...   그리고 블로그를 뒤적거리며 시간 죽이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