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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웹에 등장한 한국인 얼짱

지난 6월 러시아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램블러'와 '얀덱스'에 동양인 여성의 사진이 포토 갤러리에 올라와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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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포탈 얀덱스에 올라온 사진 캡쳐


이 사진에는 똑같이 '미인(Красотка)'이라는 제목으로 갤러리에 올려져 있었으며, 사진에 대한 설명 문구도 같았다. 아마도 동일 인물이 올린듯 하다. 해당 사진들에 붙어있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현재 러시아 '루데엔(민족우호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에 도전하고 있는 똑똑한 미인의 사진 (Умница и также красотка, окончавшая магистратуру Российск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дружбы народов, продолжая учиться в аспирантуре по бужетной форме в России.)"


해당 사진이 올려진 양 사이트에는 러시아 웹에서는 보기 힘들게 204개와 178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대체적으로 달린 댓글의 내용은 '아름답다', '신비롭다'등의 내용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더불어 게시판들과 블로그 등에도 퍼져 나가는등, 당시 러시아 웹에서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해당 사진은 제일 많은 댓글이 달린 덕분인지 러시아 포탈 얀덱스에서는 인기 사진으로 선정되 사진 갤러리의 메인을 한동안 장식 하기도 했다. 금발 혹은 갈색 머리의 서양 미인들이 판을 치는 사진 갤러리에 동양적인 미인의 등장이 신선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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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것은 얼핏보면 동남아시아 여성처럼도 보이고 인도여성으로도 보이는 저 까무잡잡한 여성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더더군다나 재미있는 것은 내가 저 여성을 안다는 것이다. 이 친구 예전에 러시아에서 유학생활을 할때 인연을 맺어서 현재까지 일년에 서너번씩 연락을 하는 후배 녀석이다. 한국사람 맞다.

얼마 전 러시아 출장에서 이 친구를 만날일이 생겼다. 본인은 자신의 사진이 러시아 웹에 떠있는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하긴 이 친구 예전부터 인터넷과는 별로 안친하긴 했다. 그래도 궁금했는지 인근 인터넷 카페에 가서 러시아 포탈에 올라가있는 사진을 확인하고, 몇 군데에 전화해 보더니 자기네 학교 전속사진기사가 찍어서 올린것 같다고 깔깔댄다.

저위의 사진 설명처럼 석사논문 통과후 박사 학위 준비를 하고 있는 이 아리따운(?) 후배녀석은 현재 러시아의 밤이 없는 여름을 만끽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