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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 때려잡기

러시아 영화 제르즈끼예 드니(Дерзкие дн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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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즈끼예 드니(Дерзкие дни)는 금년 4월에 개봉했던 러시아 영화다. 물론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개봉된 영화는 아니다. 수입될리도 없겠지만.

이 영화는 기존 러시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소재를 영화 전반에 깔고 있다. 소위 '야마카시'라고 불리우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그것이다. 헐리웃이나 프랑스 영화등에서는 몇 해 전부터 소재로 삼은 영화가 나왔었지만, 러시아 영화에서는 최초로 등장한 것이다. 당연히 영화의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은 야마카시 매니아이자 고수로 등장한다. 그리고 다들 제법 그럴듯하게 실연을 한다. 이렇듯 몸을 많이쓰는 소재이다 보니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모두가 젊은 스타들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히 영화의 타켓은 젊은층이다. 이 영화의 영향인지 현재 야마카시는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제법 넓게 퍼져있는 편이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기술연마를 위해 매진하는 러시아 청춘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내용은 우리가 여지껏 본 여타 청춘 영화들과 바를바 없다. 흑해 연안의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야마카시를 즐기는 주인공과 가수 데뷔를 목전에 둔 여주인공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 그리고 야마카시를 즐기는 친구들과의 우정, 사랑을 방해하는 세력과의 대결, 결국엔 사랑도 되찾고 더불어 금전적인 소득까지 부가로 얻는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이다. 거기에 젊은층이 좋아할만한 음악들을 적절히 버무려 매끈하게 뽑아놓은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제르즈끼예 드니의 전편을 올려놓겠다. 현재 러시아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나 러시아의 최신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보길 권한다. 물론 친절한 한글자막은 없다. 하하하.

2007년작, 상영시간 1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