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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물에잠긴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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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저녁 모스크바에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하늘에 구멍이 뚥린것처럼 쏟아지는 집중 호우로 인해 러시아의 수도는 때아닌 수중도시가 되어버렸다. 그리 길지 않은 여름철에 벌써 두번째 이와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폭설에 대한 방비가 세계에서 가장 잘되있다는 모스크바지만 수해에 대한 준비는 전혀 안되어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100년전 물에 잠긴 모스크바와 오버랩되는 부분이다. 모스크바 곳곳의 지하철들이 침수로 인해 운행을 중단했고 모스크바 시민들은 때아닌 수재로 당황하는 눈빛이 여실했다. 하긴 금년엔 이상할정도로 따뜻한 겨울날씨부터 예년과 틀리는 등 수상하긴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혹 보던 풍경(?)이어서 러시아인들 만큼 놀라지는 않았지만 겨울의 나라 러시아에서 보게 될줄은 몰랐다.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뜬금없이 발생한 모스크바의 수재현장을 돌아다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