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야후 피플링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려요.
저는 30대로 접어든지 4년째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 와이프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경력 4년차인 역시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kurutoi 라는 아이디는 어떤 의미인가요?
영어로 하자면 ‘Cool guy’쯤 되는 러시아어입니다.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멋진 놈’쯤 될까요?
언제부터 블로그를 사용하게 되셨나요?
정식으로 블로그란 것을 시작한 것은 2003년 6월 11일부터 입니다. 그 이전까진 온라인에서의 활동은 거의 없었습니다. 단지 러시아에서 공부하던 시절 주변 학우들을 러시아 역사의 등장인물로 변용시켜 연대별로 정리한 소설을 학과 홈페이지에 연재 한 것이 전부였지요.
블로그의 제목은 “끝없는 평원의 나라로의 여행”입니다. ‘끝없는 평원의 나라’라는 표현은 러시아의 국민 시인 뿌쉬낀이 말한 것으로써 러시아를 표현한 말입니다. 러시아를 이보다 더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 없다 여겨져 채택했습니다.
블로그를 사용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 블로그를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2003년 어느날 출근길 아침뉴스에서 블로그 사용인구가 1,000만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블로그가 무엇인가 싶어서 이런 저런 블로그 업체를 기웃거리다가 온블록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소개해주세요.
간단히 제 블로그 관련해서 썼던 포스트 입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kurutoi.onblog.com/2058570007791.on
현재 러시아 문화원에서 일하고 계시는데요. 러시아와는 언제부터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을 때부터 입니다. 운이 좋아서 전공관련 직종에 근무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지요.
러시아 여행 가이드 라는 글을 연재하고 계신데요. 그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러시아는 몇 번이나 다녀오셨나요?
두 달 전부터 딴지 관광청(www.nomad21.com)에 ‘끝없는 평원의 나라로의 여행’이란 타이틀로 러시아 여행관련 글을 정기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작년에도 다른 포탈사이트에서 연재를 한적이 있었습니다만 불행히 그 사이트가 문을 닫는 바람에 연재가 꾸준히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 여행기는 러시아의 심장부인 끄레믈에서부터 주변의 유명한 건축물 위주로 찬찬히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횟수는 신혼여행 포함해서8번 정도 다녀왔군요.
러시아 영화 중에서 몇 편만 소개해 주세요.
A. 시베리아의 이발사(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주연 배우인 ‘알렉 멘쉬꼬프’ 주연의 97년도 영화 ‘바스똑-자빠드(동쪽-서쪽)’
http://kurutoi.onblog.com/197160007791.on
B. 영화 ‘루나 파파’ 몽상적 몽환적인 내용의 영화
http://kurutoi.onblog.com/168540007791.on
러시아 문학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말씀해 주세요.
저도 문학이 전공이 아닌지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러시아 작가는 있을지언정 개괄적인 설명이나 의견을 말할 정도는 내공은 없다고 봅니다. 대신에 간단히 설명하자면 러시아 문학은 11세기부터 현대까지 약 1000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러시아문학의 역사는 18세기 초 뾰뜨르 1세의 개혁을 경계로 하여, 중세(러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고대라 한다)와 근대로 크게 나뉩니다.
자 이제 러시아 이야기는 잠시 쉬고, 와이프분은 어떻게 만나시게 되셨나요?
온블록 정모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오프라인 정모라는 것을 처음으로 나간 날이었는데 어디서 뽀빠이 바지를 입고 머리를 질끈 동여맨 선머슴아 같은 아가씨 하나가 제 앞에 앉아 있더군요. 게다가 이 아가씨가 어찌나 자작을 잘하던지 좀 놀랐었지요. 하하..
결혼까지 오는 험난한(?) 과정의 에피소드들을 몇 개 소개해주세요.
와이프가 마음 씀씀이가 좋아서 저에게 별다른 험난한 과정은 없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요…하하…
주위 분들에게 결혼을 권하시나요? 권하신다면 결혼이 좋은 여러 가지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결혼을 권유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말리지도 않습니다. 개인의 선택의 문제겠지요. 하지만 결혼한지 4주차의 ‘새신랑’의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다른 사람이 아닌 제 아내와 결혼했기에 더없이 행복하다는 것 뿐입니다.
블로그를 사용한 후에 자신의 삶에 변화가 있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제 블로그에 이런 저런 글을 쓰는 것이 저에게는 일상의 한 가지가 되었습니다. 컴퓨터와 그리 친하지 않던 생활을 30년 가까이 하던 사람에게는 무척 큰 변화이지요. 더군다나 그런 과정을 통해 인생의 반려자를 얻었으니 엄청난 변화겠지요?
앞으로의 계획을 좀 말씀해주세요.
6개월 단위로 블로깅을 하는 것에 대한 메너리즘이 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름대로 이런 저런 새로운 기획을 해서 개인적인 재미와 공익성(?)을 추구하곤 했습니다. 물론 러시아 관련 기획 뿐만 아니라 블로거들을 등장시킨 무협소설형식의 ‘블로그의 도를 구하는 자(http://kurutoi.onblog.com/blog/blog_post_list.jsp?owner_uid=7791&post_uid=120682#post120682)’나 제 와이프의 협조로 이루어진 ‘블로그 카툰(http://kurutoi.onblog.com/blog/blog_post_list.jsp?owner_uid=7791&post_uid=89384#post89384)’ 같은 것들이 그런 기획의 산물이지요.
현재는 결혼이후 일상의 변화가 극심(?)하여 블로깅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새로운 기획을 통해 개인적인 재미를 추구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생활적인 면)에서의 계획은 가정을 이루었으니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고요.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는 어떤 곳인가요?
예전에는 리더기를 통해 자주 방문하는 블로거들이 다수 있었으나 현재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올블로그나 블로그 코리아에 올라온 최신 포스트 위주로 방문하는 편입니다.
여러 블로거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 드려요.
오늘도 즐거운 블로깅 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