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만난다 - 첼랴빈스크의 철도 박물관

러시아의 주도 첼랴빈스크는 우랄산맥 동쪽 기슭을 흐르는 미아스강(江) 연안, 첼랴빈스크 갈탄산지의 북쪽 가장자리에 있다. 대부분 러시아 지역 도시들이 그렇듯이 첼랴빈스크 역시 러시아의 군사적 요충지로 건설되었다. 첼랴빈스크는 우랄지역에서 풍부한 석탄 매장과 농산물 생산지대로 유명했으며, 19세기 말에 시베리아 철도의 개통과 더불어 산업화가 시작되어,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러시아혁명 후에는 갈탄 산지와 교통의 요지라는 입지조건에 힘입어 다양한 공업이 발달하였는데, 1930년에 최초의 철강공장이 건립되었다. 이곳은 산업요충지임과 동시에 모스크바 ∼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철도가 지나는 시베리아 철도의 중요한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첼랴빈스크에서 관광장소로써 가장 유명한 곳은 아무래도 철로 교통의 거점지역 답게 유쥐노-우랄스키 철도 박물관(музей Южно-Уральской ж.д.)이다. 이곳에서는 1950년대 부터 운행되었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뿐만 아니라 러시아 철도 역사를 실물과 함께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그럼 이곳 철도 박물관에 전시된 과거 시베리아 횡단열차들의 면면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