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4,000만권 이상 팔린 댄 댄 브라운의 베스트 셀러 '다 빈치 코드'는 이래저래 화재를 몰고다닌 소설이다. 카톨릭과 개신교 및 정교등의 기독교단의 빗발치는 비난을 불러일으켰으며 동명 영화 개봉당시에는 전세계에서 상영 저지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불어 영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표절시비가 벌어졌으며 영국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한동안 표면적으로 잠잠하던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가 17일 다시 표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발원지는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이다.
모스크바 콤소몰례츠지에 따르면 17일 시카고 예술대학의 전문가들이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의 내용 중에 러시아 뻬쩨르부르그(페테르부르그) 에르미따쉬 박물관에 근무하는 미술 전문가 미하일 아니킨이 발표한 저서에서 중요한 모티브를 도용해 쓰여졌다고 발표한 것을 보도했다.
시카고 예술대학의 전문가들은 미하일 아나킨의 저서 '그림 속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종교학'과 소설 '다 빈치 코드'는 상당 부분 유사한 이론들이 중복되며, 출판일 또한 '그림 속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종교학'이 시기적으로 훨씬 앞섰으며, 책 속의 이론들이 아나킨이 독자적으로 연구한 부분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상당부분 다 빈치 코드에 아나킨의 저서 속 이론들이 도용됬다고 밝혔다. 더불어 저작권은 아나킨에게 있다고도 부연했다.
미하일 아나킨은 지난 2006년부터 자신의 이론이 댄 브라운에 의해 도용됬다고 밝혀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다빈치의 모나 리자에 대한 다 빈치 코드의 이론적 배경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러시아 미술계에서는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가 미하일 아나킨의 저서를 표절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였으나 세계적으로는 인정을 못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카고 예술대학의 발표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이다. 저명한 대학의 이러한 발표는 미국 법률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미국에서 다 빈치 코드의 본격적인 저작권 침해 송사가 벌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