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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짢게 먼저 써보기

러시아 휴대폰 시장 현황

두 달동안(4월, 5월) 테터앤미디어와 함께하는 애니콜 햅틱폰 블로그 마케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되었습니다. 주제는 휴대폰과 관련된 내용(영화, 드라마, 해외소식, 연애, 에피소드, 요리, 문화, 정보, 스포츠 등)입니다. 러시아와 연관된 휴대폰 문화나 이동통신사에 대한 이야기는 평소에 쓰던방식 그대로이기에 그리 문제될 것이 없겠습니다만 햅틱폰 관련 리뷰에 있어서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균형있게 제품을 리뷰하는 얼리아답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자 IT계통 문외한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6년 전에 구입한 단말기를 현재까지 아무 문제없이 쓰고있는 유행에 둔감한(?) 사람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두 달동안 햅틱폰 리뷰를 진행하면서 '햅틱어천가'를 부르지 않고 최대한 제 느낌에 충실하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세계적 IT 통신 강국 한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서도 핸드폰은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및 기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도구이다. 한국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거리의 젊은이들은 누구나가 핸드폰으로 MP3를 들으며 카메라로 주변 무언가를 계속 찍어대고 있다. 불과 7년전만 하더라도 길거리에서 핸드폰을 구경하기 어렵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러시아의 핸드폰 시장은 장족의 발전을 이룬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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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햅틱폰은 러시아에 출시되기 전부터 핸드폰 리뷰 기사(3월 25일자 topword)가 나올정도로 러시아에서 관심을 받고있다. 기사내용은 한국 내수시장에 햅틱폰이 출시되었다는 이야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핸드폰에는 삼성이나 LG로고가 선명한 제품도 자주 눈에 들어온다. '가르부쉬까' 등 유명 전자제품 상가의 진열장에도 삼성, LG 핸드폰은 노키아, 모토롤라 등과 나란히 진열되어 있으며 가격도 같은 수준이다. 특히 국내 메이커의 핸드폰은 중고가 폰 시장의 왕자라고 불러도 될 정도이다.

러시아의 이동통신 방식은 한국과 달라서 유럽표준 방식인 GSM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단말기를 구매하고 이동통신사의 SIM카드를 구매해서 장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특정 이통사 전용 핸드폰이란 제약없이 본인 원하는 기능이나 디자인의 단말기를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사용자들에게 단말기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셈이다. 이런 GSM방식은 조만간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단말기에 이통사 SIM카드만 꽂으면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이 가능하기에 분실하게 되면 다시찾을 확률이 지극히 낮다. 그래서인지 한때 러시아에서는 핸드폰 단말기만 노리는 전문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기도 했었다. 현재도 이러한 분실 단말기들은 암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음성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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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와 같이 SIM카드를 넣어야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처럼 이용요금 또한 후불제로 밀린 요금이 있어도 얼마간은 사용할 수가 있고 요금체납 이후에도 얼마간 수신을 할 수 있게 돼 있는 것과는 달리 러시아의 요금제도는 SIM카드를 구매해야 하는 선불제이므로 통신 요금이 모두 소모되면 바로 핸드폰을 사용할 수가 없게 된다. 사용자는 통신 카드를 구입해서 카드에 적힌 일련번호를 입력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드에 남은 요금이 모두소모된 때에는 송수신이 안되며 자동응답멘트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시스템과 러시아의 시스템은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삭막하긴해도 러시아식(유럽식) 방식이 훨씬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소견이다.

현재 러시아의 이동통신 형국은 각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 통합(Corporate Identity)을 거쳐 혁신적인 결과를 일궈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핸드폰을 구매하였다고 하더라도 통신요금 제도에 대한 인지부족으로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손해를 감수하며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다음회부터는 러시아 이동통신사들과 요금제를 정리 소개함으로써 러시아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려는 이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