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Yahoo! Inc.)가 러시아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회사의 러시아측 매수자 후보로는 러시아의 거대 포털인
램블러(Рамблер) 혹은
얀덱스(Яндекс)가 될 예정이다. 하긴 이 두 포털회사 외에는 러시아에서 야후같은 거물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곳은 없겠다.
러시아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뉴스루의 기사에 실린 전문가들의 예측으로는 얀덱스쪽이 보다 유력하다고 보도했으며, 러시아
컴뉴스에 따르면 얀덱스에 야후가 인수된다면 '야후얀덱스(ЯхуЯндекс)'라는 명칭으로 불리우게 될 것이라는 기사도 보인다. 심지어 어느 IT전문가의 사설에 따르면 이미 야후가 얀덱스에 실질적으로 인수되었다는 내용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측은 지난 6월 초부터 나왔었다. 야후측이 러시아 포털회사들과 인수협상을 암암리에 벌이고 있다는 설이 나오면서 부터이다. 이러한 관측 속에서 얼마전 야후측 대표단이 러시아에 방문해 램블러와 얀덱스등 러시아 포털회사들과 협상을 벌인 것이 확인되면서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 협상에 참여했던 러시아 포털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이번 회담은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거론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인수조건이 매우 복잡하기에 설명하기에도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야후측에서 러시아 포털에 야후를 매매할 의도가 있다는 것은 충분히 밝혀진 셈이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야후에서 가장 유력하게 생각하는 회사는 얀덱스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S보다는 매매가를 많이 부른것만은 확실한듯.
이번 협상에 참여한 또다른 관련자에 따르면 이번 야후 인수 회담에 참여한 러시아 포털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최저 1조원(얀덱스)에서 최대 5조원(러시아 모 마케팅 회사) 규모 였다고 한다.
MS와 줄다리기를 하던 야후가
구글과의 제휴로 돌아서면서 야후 인수건은 수면아래로 가라앉는듯 했다. 하지만 뜬금없이 러시아에서 다시금 인수건이 터져나온 것이다. 야후측 대표단이 러시아에 방문해서 얀덱스와 램블러 실무진과 만나는 것으로 보아할때 '아니땐 굴뚝'은 아닌듯 싶다. 물론 실현될지 아닐지는 좀더 두고봐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