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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유로2008의 최고스타 아르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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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번 유로 2008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FC 제니트와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공격수인 안드레이 아르샤빈(27, 제니트)일 것이다.

그동안 아르샤빈의 재능에 대해서는 축구 관계자 누구나 인정하는 바였지만 러시아 리그에서만 뛴것이 그를 평가절하하는 이유가 되어왔다. 하지만 아르샤빈은 금년 제니트를 러시아 리그 우승과 UEFA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이번 유로2008 에서는 초반 두 경기를 못뛰었음에도 스웨덴과 네덜란드 전에서 발군의 활약으로 러시아를 대회 4강에 올려놓았다. 특히 저돌적인 돌파력에 이은 크로싱 능력과 정확한 슛팅 능력은 이번 대회를 찾은 수많은 축구 관계자들과 전세계 축구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르샤빈 마니아(Аршавиномания)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4강전이 끝난뒤 이 러시아 공격수의 폭발적인 스타성을 감지한 세계 유수의 축구클럽에서 아르샤빈 영입에 골몰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르샤빈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프리메라리가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에서 영입을 검토중이라는 외신이 날아들고 있다.

아르샤빈의 빅리그 진출은 유로2008이 시작되기 전부터 꾸준히 언급되어 왔다. 유로 2008 예선전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11월에 가장 유력하게 대두된 것은 잉글랜드 뉴케슬에 5~6 백만 파운드에 이적된다는 것이었다. 뉴케슬 감독이었던 샘 엘러다이스는 아르샤빈의 러시아 리그 경기만 4차례나 관전했으며 이스라엘과의 유로2000 예선전도 관전할 만큼 아르샤빈에게 관심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유로 2008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아스날이 제니트에 아르샤빈의 이적료로 1,000만 파운드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제니트의 수뇌진은 아르샤빈의 가치를 마테야 케즈만(1,500만 유로)급으로 상정하고 아스날이 부른 가격의 두 배를 부르며 협상을 진행 했었다. 더불어 물밑작업으로는 아르샤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리버풀과 같은 빅리그 명문팀으로 이적시키는 것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이들 명문팀들이 아르샤빈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자 아스날과의 이적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계약 만큼은 유로2008 이후로 미뤘다. 아르샤빈의 활약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그러한 선견지명은 기가막히게 들어맞았다. 명실공히 아르샤빈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되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전에 끝난뒤 세계 유수의 빅리그의 명문팀들이 아르샤빈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이적시장의 큰손 첼시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이 아르샤빈 영입 검토에 들어갔으며 아르샤빈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바르셀로나 또한 영입작업을 검토 중인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르샤빈의 꿈이 현실화 되어버린 것이다. 현재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빅리그로 이적할 선수로는 아르샤빈에 이어 유리 쥐리꼬프(지리코프, CSKA 모스크바)가 유력하다. 쥐리꼬프는 아르샤빈의 등장으로 빛이 바랬지만 유로2008이 시작되기 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였다.

이미 아르샤빈의 빅리그 진출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단지 27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릴 스페인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이적료의 단위수만이 남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