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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우주인 이소연, 러시아 가수 앨범 표지모델로 등장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지난 9월 10자로 발매가 시작된 러시아 여성 듀엣 따뚜(타투 : Тату, t.A.T.u.))의 새 앨범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따뚜의 이번 앨범의 타이틀명은 '비숄릐예 울릐브끼(Веселые улыбки)'이다. 직역하자면 '유쾌한(행복한) 미소들'쯤 되겠다.

따뚜는 2000년 첫번째 싱글 "야 싸쉴라 스 우마(Я сошла с ума - 난 미쳤어)로 혜성같이 등장해 러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여성 듀오이다. 더불어 따뚜는 동성애적인 코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법을 구사해서 화재가 되었었다. 이것이 실제 생활인지 철저한 컨셉이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현재는 컨셉이었다는 쪽의 설이 유력하다), 매스컴 앞에서도 공공연히 상대방에 대한 애정표현 및 발언을 서슴치 않는것으로 유명하다. 동성애자들을 '비정상'으로 보고 숙청을 단행했던 스탈린 시대를 살아온 러시아인들에게는 그녀들의 등장에서부터 행보 하나하나가 당시 화재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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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따뚜의 앨범을 제작한 유니버셜 뮤직이 어째서 이소연씨를 앨범 표지모델로 기용했는지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 앨범의 타이틀명이자 8번 트랙 곡인 유쾌한(행복한) 미소들(Веселые улыбки)과 이소연씨의 환하게 웃는 모습에 연관성이 있을듯 하다. 따뚜의 팬카페에서는 그녀의 앨범 표지등장에 꽤나 호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사랑스런 미소다', '기분좋게 만드는 미소다'라는 것이 대체적인 중평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그녀의 상징성에 비해 이런저런 이유로 국내에서는 그리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지 못하는 이소연씨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서 대중적인 파급력이 큰 대중가수의 앨범 모델로 등장함으로써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것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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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정도 되는 이슈라면 국내 언론에 미리 알려졌어도 이상할것이 없는데 잠잠한것을 보면 사전에 이소연씨와 초상권에 대해 의논이 충분히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긴 한다. 설마 무단으로 쓰지야 않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