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은 십 수 전쯤 러시아에서 러시아 국립 쉐프킨 연극대학교다니다 중퇴, 국내에 데뷔했다는 것과 제가 러시아에서 학교를 다닐때 들었던 그와 관련된 안좋은 루머들 정도입니다. 뭐 말그대로 루머이기에 언급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들입니다만.
다만 몇 일 전 대학교 후배 한 녀석이 박신양이 예전에 불렀던 러시아 노래 기억하냐고 물어 보길래 박신양과 그 노래에 대해 좀 곰곰히 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그러다 문뜩 기억이 나버렸습니다. 예전 KBS의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불렀던 노래였고, 원어 제목은 '아차로바나, 아깔도바나(Очарована, околдована)'라는 곡이었습니다. 80년대 러시아 최고의 꽃미남 록밴드 쌍뜨-뻬쩨르부르그(Санкт-Петербург)의 히트곡이기도 합니다. 음악 장르상 로망스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의 OST로 유명했었죠. 이외에도 가수 최성수가 동명곡을 멋드러지게 부른적도 있었습니다.
아차로바나, 아깔도바나라는 러시아어 제목은 번역하자면 '눈부신 그대'정도로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소개된 이 곡의 명칭은 '고백'이란 제목이었습니다. 당시 두 글자 제목이 유행하던 시절의 잔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아마 제가 위에 한말이 이해 안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곡을 직접 들어보시면 어떤 곡인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듯 싶네요. 음악에 관련해서는 글로써 백번 읽는 것보단 한번 듣는게 좋겠지요.
들어보시죠. 록그룹 쌍뜨-뻬쩨르부르그의 '아차로바나, 아깔도바나' 라이브 버전입니다. 영상은 러시아 민영방송 엔떼베(НТВ)의 방송분입니다.
Очарована, околдована
Очарована околдована с ветром в поле когда-то повенчана Вся ты словно в оковы закована драгоценная ты моя женщина Не веселая не печальная словно с темного неба сошедшая Ты и песнь моя обручальная ты звезда ты моя сумасшедшая
Я склонюсь над твоими коленями обниму их с неистовой силою И слезами и стихотвореньями обожгу тебя добрую милую Что не сбудется позабудется что не вспомнится то не исполнится Так чего же ты плачешь красавица или мне это просто кажетс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