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은 레닌 사망 85주기였습니다. 당일 러시아 공산당과 레닌의 추종자들로 주를 이룬 군중들이 레닌묘가 있는 붉은광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되었구요. 이렇듯 러시아에는 아직까지도 레닌을 숭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노년층에 이러한 성향이 강한편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생각하는 이들 역시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절대 다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그네들에게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레닌은 철지난 대중가요를 부른 사진속의 원로가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젊은층을 생각을 대변하듯이 공산당 주도의 레닌의 85주기 행사가 열리는 것과는 별개로 젊은층 50여명이 붉은광장 인근에서 미이라 분장을 한채로 플레시몹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러한 플레시몹에 힌트를 얻었는지 몇 일 뒤 일련의 발빠른 미이라들이 레닌묘를 급습(?)합니다. 이들은 두꺼운 유리벽 안에 미이라가 되어 누워있는 레닌을 비웃기 위해 이러한 퍼포먼스를 펼친듯한 인상을 주네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이데올로기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젊은층의 이러한 용기는 박수를 쳐줄만 합니다.

아래 동영상 보시면 이들의 이날 퍼포먼스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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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건아닌듯
    2009.01.29 17:05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상대방을 조롱하는 행위로 밖에 안보이네요.
    서민을 위한 정당행사에 보수파들이 거지복장을하고 각설이타령을 부르면서
    히히덕 거려도 똑같은 생각을 하실수 있다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