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러시아에서는

지붕 위의 눈과 부서진 렉서스

러시아의 겨울이 길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겨울하면 눈(雪)이 생각나지요? 러시아에서 흩날리는 눈은 우리의 함박눈 모양이라기 보다는 은가루가 뿌려지듯이 내리는 형태일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쉼없이 오기 때문에 쌓이고 또 쌓입니다. 하지만 눈으로 인한 교통 정체라던지 도로 미끄럼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폭설에 대한 대비책이 러시아 만큼 잘 되있는 나라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도로가 아닌 보행자 도로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눈이 쉴새없이 오는 것과 비례해 도로 폭이 점차 좁아들기 때문입니다. 보행자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은 정부 차원의 대책보다는 인근 주민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로써는 눈을 도로가에 밀어놓는 것이 한계이지요. 간혹 쌓이는 눈을 방치해두면 사람 키 만큼 쌓여버리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얼추 6개월 가까이 눈과 함께 지속되는 러시아의 겨울은 가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땅에 쌓이는 눈은 그리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건물 지붕, 특히 지붕 형식이 비스듬히 지어진 첨탑형식의 건물에 쌓인 눈이 문제가 될때가 있지요.

아래와 같이 말입니다.


[위 글과 연관있는 최근 글 모음]
2009/01/30 - 톰 크루즈, 러시아에 오다
2009/01/29 - 레닌묘를 급습한 미이라들
2009/01/21 - 러시아의 겨울수영
2009/01/17 - 붉은광장에서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다
2009/01/10 - 모스크바 혁명 광장 풍경(090108)
2009/01/09 - 붉은광장의 대형 스케이트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