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미주 지역과 중남미 지역에서 미스 교도소 선발대회가 열리는 것을 외신을 통해 접하신 분들이 계실거라고 봅니다. 지속성이 있다거나 권위가 있는 미인대회는 아닙니다만, 삭막하다는 인식이 강한 교도소 이미지를 다소 완화 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행사로 기억됩니다. 이 미인대회가 금년에 미주지역이 아닌 러시아 야로슬라블 지역에서 열렸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007년 리아잔 지역 청소년 교도소, 2008년 시베리아 지역 교도소에서 열린 것에 이어 세번째로 언론에 공개된 미스 교도소 선발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만 공개되지 않았을뿐 러시아 지역 교도소들에서는 이와같은 형식의 미인대회가 꽤 빈번하게 열리고 있는 편입니다.
러시아의 전통적 특색 중에 해외 문물을 수입하거나 도입하는데 매우 개방적이라는 것인데요. 현재 수도인 모스크바나 제 2도시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스부르그)와 같은 대도시의 건축물들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 전통양식의 건축물들은 아니지만 러시아식으로 소화해내서 독특하게 구현되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인들 뇌리에는 다른 나라에 어떤 '좋은 것'이나 '훌룡한 것'이 등장하면 러시아에도 같은 것 혹은 비슷한 것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사고방식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미스 교도소 선발대회가 '훌룡한 것'이거나 '좋은 것'이라고 불리우기는 다소 어렵습니다만, 제소자들에게 몇 일이라도 침침한 죄수복을 벗고 꿈과 희망을 갖게끔 만들어준 행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사회에서 주목받는 등수개념의 행사가 아니라 미인대회라는 형식을 빌린 제소자들의 축제란 소견입니다.
그럼 최근에 열렸던 러시아 및 세계 각국의 미스 교도소 선발대회 전경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