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러시아 예까쩨린부르그에서 WIBF(여자국제복싱연맹) 세계 수퍼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이 벌어졌다. 러시아의 나딸리야 라고지나(Наталья Рагозина)와 남아프리카 가이아나 출신의 파멜라 런던이 펼친 이 경기는 8라운드만에 라고지나의 KO승으로 귀결되었다. 99년에 복싱에 입문한 라고지나는 아마추어 복서로 활동하며 각종 복싱대회에서 우승을 해왔다. 이후 2004년에 프로로 전향해 무서운 기량을 과시하다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주먹이 매서운 여성으로 등극했다.
이번 경기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라고지나와 런던의 몸무게 차가 무려 30kg이상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물론 라고지나의 몸무게가 적다. 수퍼 헤비급이라는 체급의 특성상 몸무게는 경기의 고려대상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겠다. 라고지나의 몸무게는 수퍼미들급 수준인 76.2kg이다. 파멜라 런던의 몸무게는 계체량 결과 107.5kg으로 나왔다.
라고지나가 그간 러시아 권투계에서는 꽤나 유명한 인물이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주목을 받아온 스타였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단번에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이렇듯 연예계나 스포츠나 어느분야의 최고수준의 스타가 탄생하면 수많은 닉네임이 이름앞에 따라붙게 마련이다. 현재 러시아 언론들은 라고지나를 가르켜 '미스 이즈베스너스찌(미스 페임)', '미스 쿠발다(돌주먹)' 등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진정한 스타탄생을 축하하는 중이다.
러시아 네티즌 역시 자국출신 세계 챔피언 탄생을 축하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라고지나의 챔피언 등극과 인생역정에 중점을 둔 반면에 러시아 네티즌들이 라고지나에 대해 주목을 하는 것은 과거 라고지나가 과거에 찍은 화보집에 집중되는 모양새이다. 라고지나의 화보는 몇몇 남성잡지들에 실린 것들로써 그녀의 섹시함을 컨셉으로 제작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러시아 네티즌 역시 우리나라 네티즌들과 마찬가지로 '수사대 기질'이 다분하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그럼 러시아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있는 세계 수퍼헤비급 챔피언의 과거 화보들을 슬쩍 훔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