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저 유명한 모스크바 지하철의 아성에 가려 대외적으로 그리 잘알려지지 않았으나 모스크바 시(市)에는 모노레일 노선(MMTC)이 존재하고 있다. 1935년에 최초로 개통된 모스크바 지하철이 현재 총 11개 노선과 지하철이라는 명칭과 초기 건설목적(방공호)에 걸맞게 대부분의 노선이 지하에서만 운행되는 것에 비해 2004년에 개통된 모노레일 노선은 1개뿐이며 그 길이도 지하철에 비해서는 매우 짧으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상에서만 운행된다. 모스크바 모노레일 노선은 한국 내 모노레일 노설 설립에 여러모로 본이 된 케이스로써 국내 지자체의 방문이 몇 번 있었던 곳이다.
다만 모스크바 지하철은 하루 1,000만에 가까운 승객들이 이용하는 실생활에 밀접한 운송수단인 것에 비해 모스크바 모노레일 노선은 2004년 최초 개통당시에는 관광 투어용 성격이었고 가격(50루블, 당시 미화 2달러 수준)도 여타 교통수단에 비해 월등히 비쌌기에 이용객이 많지 않았다. 2008년에 공식적인 교통수단으로 재개통 되어 이용료가 절반 이하로 조정되었다고는하나 현재까지 일일 이용객은 여타 교통수단에 비해 많이서는 적다고 할 수 있다.
모스크바 외곽에서 운행되는 이 모노레일 노선은 총길이 4.7km이며 6개역을 지나치게 되어있다. 오전 6시 50분에 운행을 시작해 오후 11시까지 운행되며 배차간격은 지하철에 비해서는 다소 긴 7분간격이다.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14분간격으로 운행된다. 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운행시간은 17분 정도가 소요된다. 2010년 1월 1일 기준 1회 승차권 구매가격은 26루블, 한달 70회로 사용횟수가 한정된 정기권은 1,070루블에 판매되고 있으며 같은 내역으로 학생에 한해서는 321루블에 판매된다. 7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2009년에 비해 18%가량 인상된 가격이다.
참고로 2010년이 시작되면서 모스크바의 모든 대중 교통수단이 18~20%가량 인상되었다. 지하철이 모노레일과 마찬가지로 1회 승차권이 18%인상된 26루블, 시내버스와 트람바이 버스, 트랄레이 버스 등이 20%인상된 24루블이 되었다. 물론 한달 정기권 등을 이용하면 이 단가는 약간 낮아지는 보완책을 두긴했다.
그럼 모스크바 모노레일과 모노레일 열차 안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을 소개해본다.